한국일보

103위 성인.순교자 정신 기린다

2015-09-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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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천주교계, 20일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추모행사 잇달아

9월은 한국 순교자 성월이다. 이에 따라 한인 천주교계는 매년 9월이면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 등 103위 순교 성인은 물론 성녀와 복자 등 아직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한 초기 순교자들과 1만여명에 달하는 무명 순교자를 기리는 달로 지내고 있다.

특히 9월은 이들 103위 순교 성인 가운데 가장 많은 33명이 순교 당한 시기여서 그 의미가 더 크기에 기념 대축일인 매년 9월20일을 기해 순교 당한 성인들의 모범과 순교 정신을 기리고 순교자의 신앙과 삶을 기념하고 본받는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모든 한국 천주교회들이 기리는 한국 순교자 성월을 맞아 뉴욕 일원 한인 천주교회도 순교자 현양 미사를 앞두고 있다. 올해 뉴욕 일원 미사는 이달 20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퀸즈 플러싱에 있는 성 바오로 정하상 천주교회(주임신부 김문수)에서 예정돼 있다.

브루클린교구 한인천주교회 평신도 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날 미사에는 퀸즈성당, 브루클린성당, 우드사이드성당, 베이사이드성당 등 퀸즈와 브루클린 일대 4개 교구의 한인 성당 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의 103위 성인과 순교자들을 추모하게 된다.


퀸즈와 브루클린 일대 4개 한인성당은 매년 각 성당을 돌아가며 공동 미사를 드리고 있고 지난해에는 브루클린 세인트 조셉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바 있다.

올해 미사는 일반 신자는 물론 특히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초기 순교한 한인 선조들의 신앙심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환으로 현양 미사 이외에도 전광진 신부의 강의와 영상관, 순교관 등 전시관 및 백일장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관은 퀸즈성당과 우드사이드성당에서 각각 한국의 순교 성지와 순교자의 삶을 상영한다.

순교관은 베이사이드성당과 브루클린성당에서 형틀, 십자가, 초대 신부님 복장, 순교자들의 복장 등을 각각 전시한다. 미사 집전은 4개 한인본당 신부가 모두 공동 집전하며 주례사제는 아직 미정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30분에는 순교 체험 및 백일장도 열린다. 이어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순교자 현양 미사가 열리며 미사 후에는 함께 식사하며 친교를 나누게 된다. 미사 참석 문의는 각 성당 사목회로 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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