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폐암 4기 이겨내고 칸타타 작사

2015-08-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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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 장로 작품 2개 출간

▶ “ 하나님 사랑의 증인 될 것”

폐암 4기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같이 암을 이겨 낸 뉴저지 거주 작사가 이상윤 장로가 지난달 출간한 2개의 칸타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교회음악 대표 출판사인 중앙성가(대표 안성복)에서 7월20일 출간한 이번 작품은 성탄절 칸타타 ‘세상에 오셨네’와 부활절 칸타타 ‘엠마오 가는 길’로 두 작품 모두 한국의 유명 작곡가 신상우씨가 곡을 부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상에 오셨네’는 구원의 하나님(서곡) 등 7곡으로, ‘엠마오 가는 길’은 에벤에셀 하나님 등 역시 7곡으로 구성돼 있다. 두 작품 모두 각각 30분 내외로 연주에 부담이 없다.

이 장로는 “폐암 투병 후 처음 출석한 예배에서 절망에 빠져 엠마오로 향하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소망의 기쁨으로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간 설교를 듣고 감동을 받아 그날 저녁부터 칸타타 ‘엠마오 가는 길’을 쓰기 시작했다”며 “폐암을 이겨낸 후 남은 생을 살아계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증인(작사가)이 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 관련 이 장로는 “작곡가 신상우씨의 아름다운 선율과 수준 높은 화성이 더해진 작품으로 큰 감동이 있다”며 교회 성가대와 선교 합창단들의 많은 관심과 연주를 기대했다.

이 장로는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1978년 가족과 함께 이민 온 이씨는 버겐카운티 노인국 노인복지담당 공무원으로 뉴저지한인상록회와 KCC 한인동포회관 등 노인복지 관련 교육과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버겐카운티 정부와 한인노인 단체들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뉴저지 하나님의 교회 은퇴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고 한국교육음악작곡가협회 작사 특별회원으로 칸타타 ‘사도신경(이영조 작곡)’, ‘이처럼 사랑하사(백경환 작곡)’ 등 수십편의 칸타타를 작사했고 찬송가와 합창곡 등 300여 편의 작품을 작사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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