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학협회 ‘명일열전’ 홍보차 본보 방문
’명인열전’ 홍보차 21일 본보를 방문한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부의 홍영옥(왼쪽부터) 무용분과 위원장, 음갑선 회장, 박선영 회계.
"뻔한 국악 공연은 잊으세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르고 신선한 국악 공연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미동부지부(회장 음갑선)가 한국 및 미동부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문 국악인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국악 대잔치 ‘명인열전’을 9월12일 오후 7시 맨하탄에 있는 심포니 스페이스(2537 Broadway)에서 개최한다.
21일 본보를 방문한 음갑선 회장은 "올해로 3년째 맞는 명인열전은 한국의 문화재 국악인들과 뉴욕•뉴저지 등 미동부에서 국악을 전파하고 있는 국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트렌드의 국악 작품을 발표하는 자리"라며 "가요에도 유행이 있듯이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새로운 연주와 무용, 의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행사 1부는 판소리, 기악합주,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작해 2부는 ‘심청가’ 중 뺑덕 어미가 심봉사를 유혹해 혼인한 후 재산을 탕진하고 황봉사와 야반도주하는 대목을 그린 ‘뺑파전’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서 무용을 선보이는 박선영 회계는 "대부분이 알고 있는 심청가의 효녀 심청 이야기가 아닌 심봉사를 유혹해 재산을 빼앗고 도망가는 대목에 초점을 맞춘 ‘뺑파전’을 통해 오늘날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고 싶었다"며 "몰인정한 뺑덕 어미에 분개하고 심봉사에 동정을 보내면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공감하고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옥 무용분과위원장은 "가야금, 피리, 북 등이 전통 형식은 따르면서도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같이 웅장한 합주를 하거나 창작무용이 가미된 한국 무용 등 새로운 국악을 경험해보길 바란다"며 "한국과 미주 국악인들이 합심해 한인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 행사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 등이 후원한다. 티켓은 객석에 따라 35달러, 50달러, 100달러이며 웹사이트(www.symphonyspace.org/events)나 전화(212-864-5400)로 예매 가능하다. ▲문의: 973-668-6566, 718-551-7687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