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사지 인식 변화 절실”
2015-08-20 (목)
▶ ‘컨셉추얼 아티스트’최은선씨 예술 프로젝트
"성인 마사지샵에서 일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어요.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꾸고 싶었죠."
뉴욕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예술로 표현하는 컨셉추얼 아티스트 최은선(사진)씨는 아시안 마사지샵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유사성행위, 일명 ‘해피엔딩’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본보를 방문한 최씨는 "제가 사는 아파트 1층에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불법 해피엔딩 마사지샵이 있었는데 손님이 나오다가 제게 직원이냐는 질문을 던졌다"며 "순간 충격과 함께 이것이 한인 마사지 업소와 한인 여성들이 받는 편견이라는 현실을 깨닫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의 마사지가 ‘해피엔딩’을 제공하는 은밀한 장소가 아닌 실제 다양한 방법의 마사지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것을 체험을 통해 알리는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씨는 실제 마사지샵을 운영하는 것처럼 가게 웹사이트(www.happyendingmassage.me)를 개설하고 마사지 손님 예약을 받았다. 물론 예약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인들의 해피엔딩 마사지샵 인식 변화를 위한 예술 프로젝트임을 밝혔다.
최씨는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저희 집에 마련한 마사지방을 방문해 제가 특별 제작한 마사지 영상 비디오를 15분간 시청하며 여러 가지 마사지 도구를 이용해 직접 마사지를 해보는 체험을 한다"며 "마사지샵이 해피엔딩이 일어나는 장소만이 아니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터칼리지 예술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최씨는 오는 10월 뉴욕한국문화원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는 그룹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