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음악계가 내달부터 새 시즌(2015~2016 시즌)에 돌입한다. 오페라에서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새롭게 뉴욕관객들과 만나는 가운데 한인 음악인들의 공연 무대가 이어진다.
■메트 오페라 공연
한인 주역... 9월21일 개막
내달 21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 2015~2016 시즌 공연에는 테너 이용훈. 베이스 연광철. 심기환, 소프라노 홍혜경. 캐슬린 김 등 5인의 한인 정상급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노래한다.
2010년 11월 ‘돈 카를로’의 돈 카를로로 메트 오페라에 화려하게 데뷔한 테너 이용훈은 내달 개막하는 새 시즌에서 15세기 에스파냐의 비즈카야와 아라곤 지방 2대의 걸친 복수와 사랑을 다룬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와 지오나이 베르가의 희곡을 바탕으로 마스카니가 작곡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등 2개 작품에 출연한다.
오는 9월25일부터 공연되는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음유 시인으로 우르겔 왕자 군대의 병사인 만리코로 노래한다. 공연일은 9월25•29일, 10월3•7•10일.
이 작품이 끝나면 내년 1월21일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 사랑하는 애인 롤라를 잊지 못해 결국 그녀의 남편 알피오와 결투 끝에 죽는 비운의 남자 주인공 투리두(1월21•25•28일, 2월2•6•10•13,•17•20일 공연)로 캐스팅됐다.
메트 오페라의 프리 마돈나, 소프라노 홍혜경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여주인공 ‘미미’(1월19•23일 공연)로 캐스팅됐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푸치니의 대표적 오페라이면서 크리마스 시즌이면 가장 많이 공연되는 이 작품에서 홍혜경은 시인 로돌포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후 죽는 비련의 여주인공 미미로 노래한다.
라보엠 공연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주역 가수인 베이스 바리톤 심기환이 콜린느로 캐스팅돼 2016년 1월 메트오페라에 데뷔한다(1월6•9•13•16•19•23일).
소프라노 캐슬린 김은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의 블론테 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컴백한다(4월22•27•30일, 5월3•7일 공연). 캐슬린 김은 ‘마술피리’와 ‘피가로 결혼‘, ‘호프만의 이야기‘, ‘중국의 닉슨’에 이어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가면무도회’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메트오페라의 프리마돈나로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메트 오페라의 대표적인 베이스 가수 연광철은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와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삶을 주제로 도니제티가 작곡한 2막의 비극 오페라 ‘마리아 스투아르트’에서 탈보트 경으로 노래한다. 공연일은 1월29일, 2월1•5•11•16•20일. ▲웹사이트: www.metopera.org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콘서트
라커펠러대학...10월21일
링컨센터가 주는 2010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과 2011년 줄리어드 윌리엄 페첵상에 빛나는 차세대 한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이 올 가을 라커펠러대학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조이스 양은 페기 라커펠러 콘서트 일환으로 10월21일 오후 7시30분 라커펠러 대학 캐스패리 오디토리엄에서 독주회를 연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 전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이스 양은 이날 드비시와 알베니즈, 히나스테라,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한다. 특히 보칼리제(Vocalise, Op34), 꿈, 리틀라일랜드. 피아노 소나타 2번 등 우리 귀에 친숙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곡들을 멋진 연주로 들려준다.
조이스 양은 1997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 재학중인 13세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뉴욕필하모닉, 볼티모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은메달을 비롯, 베스트 실내악 연주상, 베스트 신작 연주상을 수상하며 ‘세계 피아노계의 신데델라’로 주목받았다. 2006년과 2007년 뉴욕 필하모닉과 성공적인 협연 무대를 갖고 뉴욕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의 2015~2016 시즌 무대에도 선다.
2016년 3월30일~4월5일까지 5차례 브람웰 토베이 지휘자가 이끄는 뉴욕 필과 협연한다(공연일정 3월30~31일 오후 7시30분, 4월1일 오전 11시, 4월2일 오후 8시, 4월5일 오후 7시0분).▲장소: 1230 York Avenue, New York, 212-327-8072
■뉴욕 필 오케스트라
한인 단원 연주...10월25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에서 활약하는 한인 단원들이 내달 18일 링컨센터 애버리피셔홀에서 개막하는 뉴욕 필의 2015~2016 시즌 연주회 일환으로 올 가을 맨하탄 머킨 콘서트홀에서 실내악을 연주한다.
10월25일 오후 3시 뉴욕 필 앙상블 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함혜영, 권수현, 첼리스트 패트릭 지가 무대에 선다. 함혜영과 패트릭 지는 다른 뉴욕 필 단원들과 풀랑크의 ‘가면무도회’를, 권수현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함께 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3중주 1번을 연주한다. ▲장소: 129 W 67th St, New York, NY, 212-501-3330
■피아니스트 유동연 콘서트
스타인웨이홀...9월5일
피아니스트 유동연은 9월5일 오후 1시 맨하탄 스타인웨이홀에서 콘서트를 갖는다.유동연은 특유의 시적인 음악 해석 능력을 바탕으로 관객과 따뜻한 교감을 이뤄내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날 독주회에서 ‘바흐를 사랑한 피아니스트’란 부제로 바흐 작곡의 ‘에곤 페트리’, ‘플룻 소나타’, 파르티나 1번‘ 등을 연주한다.
유동연은 서머셋 카운티 라이브러리 뉴저지주 콩쿠르에서 우승, 신인 연주자로 발탁되어 독주회를 가진 바 있고 숙명여대 재학 시 듀오 연주, 야외 음악회, 현대 음악의 밤 등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한국과 프랑스, 미국으로 연주 활동 무대를 넓혀가며 2010년 영산 아트홀에서 열린 베토벤 협회 창단 5주년 기념 음악회를 비롯하여 카메라타에서 독주회, 뉴욕의 세인트 폴 처치, 스타인웨이홀 등 주요 무대에서 매년 수 차례의 독주회를 열어왔고, 선화예고 출강과 함께 2014년 스타인웨이사와 교육 파트너십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장소: 1155 Ave of America, New York, 212- 24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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