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부 할머니

2015-08-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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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기 윤동주 문학회

빼앗긴 조선의
꽃송이들
일본제국군 군화에 짓이겨져
몸과 마음 만신창이로 너덜너덜
씨방의 형체 유지한 꽃 대궁만 겨우 살아남아
찔룩 찔룩 걸어왔다

짓밟던 군대보다 그렇게 하도록 시킨 녀석들이
더 괘씸하여
사과라도 받으러 온
백악관 앞

*오바마가 들려주는 하이쿠 소리는 즐거워도
*아베 귀엔
울고 선 할머니 울음
들리지 않았네


빈손으로 돌아선
울 엄니
뒷모습이 안쓰러워
안쓰러워
안쓰러


주: 일본제국 군들이 조선의 십대 소녀들을 전장으로 잡아가서 총칼과 몽둥이로 두들겨 패서 공포에 질려 몸과 마음이 제 정신이 아닌 거의 실신 상태로 만들어 두고 전장에 나가 있던 일본군들의 사기를 북돋우어 준다는 핑계로 줄을 서서 차례차례 조선의 꽃같은 소녀들을 강간하게 하였다. 그 희대의 희생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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