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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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스타이브센트고교 11학년 백하늬 양

2015-08-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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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이들에 희망주고 싶어요”

선교.노숙자 돕기 활동하며 나누는 기쁨 깨달아
봉사.대화 나누기 좋아해...미래 심리학자 꿈꿔
아카펠라.치어리딩.오케스트라 등 다방면 재능

백하늬(사진· Hanny Baek)양은 심리 상담에 관심이 많은 차세대 기대주다.
올 가을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 11학년에 올라가는 백양은 어려움에 처해있는 이들과 대화 나누기를 즐겨하는 예비 심리학자다.

지난 달 필라델피아 소재 빈민가를 방문, 그곳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심리 상담의 필요와 역할을 잘 알게 됐다며 심리학 혹은 교육학 등을 전공해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각오다.


어려운 이들에 대한 관심과 봉사는 백양의 일상이다. 미네소타에 위치한 인디언 마을에서의 선교미션 활동과 워싱턴 D.C에서의 노숙자 돕기 활동 등 초등학생 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가해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체험했다.

또한 3년 전부터 ‘리치 웍캠프(Reach Workcamps)’에 참가, 노인 및 빈민가 주민들의 집을 고쳐주는 일에 동참했고, 7학년부터 뉴욕리틀오케스트라(NYLO 음악감독 김경수)단원으로 양로원 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NYLO 활동을 통해 대통령 자원봉사상 은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지난해에는 금상까지 받았다.

학교에서도 ‘스타이브센트 레드 크로스(Stuyvesant Red Cross)’ 2014~2015년도 자원봉사자로 40시간 넘게 봉사해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백양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측은지심이 생겨 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진다”며 “어려서부터 어려운 이들과의 대화가 잦다 보니 자연스레 심리 상담과 봉사의 필요를 알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뉴욕의 우등생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특목고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에서도 공부 잘하는 우등생으로 특히 과학을 잘하는 백양은 지난 학기 역사 AP 클래스를 들었고 11학년에 올라가서는 영어와 미국 역사, 음악 등의 AP 클래스를 들을 계획이다.
학교 활동도 열정적이다. ‘스타이브센트 아카펠라 클럽’ 앨토 파트 멤버로 무반주 중창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있고 치어리딩 팀과 댄싱 팀 멤버로 젊음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백양은 “치어리딩과 댄싱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너무 많아 어느 하나를 포기 할 수가 없다”며 “치어리딩 팀과 댄싱 팀 활동을 통해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출 때가 가장 신이 나 성취감 또한 크다고.

한국에서 태어나 4세 되는 해에 부모님을 따라 도미한 백양은 플러싱에서 성장한 뉴욕 토박이다. 음악과 미술, 문학적 재능이 뛰어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미 연예인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입문한 바이올린은 가장 좋아하는 악기로 현재 스타이브센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NYLO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독주도 여러 차례 했다. 바이올린은 리즈마 6레벨을 마쳤고 올해 올스테잇 레벨에 도전할 계획이다. 플륫과 기타, 피아노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음악보다 더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그림 그리기와 글짓기. 키세나 팍 커뮤니티가 매년 주최하는 미술대회에 나가 3년 연속 입상(3위)하는 등 따로 미술을 배운 적이 없는데도 뛰어난 미적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어려서부터 뉴욕주하원 주최 에세이 대회와 미첼 린든 시빅 어소시에이션 주최 에세이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글짓기 실력도 탁월하다. 어려서부터 독서를 즐겨한 덕으로 지금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부모님을 꼽은 백양은 백영기, 박지원씨 슬하의 2녀 중 장녀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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