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리 녹차밭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제주 올레길이 지나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해안에 주민들이 지역특산물인 녹차를 활용해 직접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마을 카페’가 문을 연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올레 3-B코스가 지나는 신산리 해안도로에 주민들이 운영하는 신산리 마을카페(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환해장성로 33)가 문을 연다고 밝혔다.
신산리 녹차는 색상이 밝고 선명하며 떫은 맛과 쓴맛이 덜해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안에 은은한 달곰함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맛과 품질은 뛰어나지만 6만6,000여㎡ 녹차 밭에서 재배해 가마솥에서 덖어내는 전통 방식으로 가공,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녹차 초컬릿은 100% 코코아 버터로 만든 스위스산 초컬릿에 제주산 보리를 넣은 크런치 형태며, 녹차 아이스크림은 100% 유크림 생크림과 신선한 우유를 사용하고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아 깔끔한 맛을 냈다. 녹차 아이스크림과 크런치 초컬릿 개발은 대한민국 쇼콜라티에 1세대이자 이탈리아 전통 젤라또 기술의 원칙을 고수하는 카카오봄의 고영주 대표가, 카페 공간 기획은 소셜 이노베이션그룹 같이오름이 각각 맡았다.
신산리 주민들은 제품 개발과 교육 등에 참여하는 한편 친환경 방문자 쉼터로 운영되던 공간을 카페로 개조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녹차 아이스크림과 초컬릿 등을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이 초컬릿·아이스크림은 제주올레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제주 특화 기념품 브랜드 ‘제주올레 웍샵’ 제품으로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제주를 아름답게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
제주올레는 3-B코스를 개발하며 신산리 녹차의 우수성을 알게 돼 제주올레 주민행복사업 ‘킬러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지역 홍보사업’대상 마을로 신산리를 선정, 서귀포시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양재봉 신산리장은 “신산리를 알리는 녹차제품 개발과 여행객들이 쉬어갈수 있는 공간 마련에 많은 분이 힘을 모아줘서 고맙다"며 방문객들이 좋은 경험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산리는 497가구가 거주하는 반농 반어촌이다. 감귤, 감자, 브라컬리 등이 주 재배작물이며 바다에서 수확한 해산물과 해조류도 풍부하다. 3-B코스는 온평포구∼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신산 마을 카페를 지나 신풍신천바다목장에서 3-A코스와 합쳐져 표선해비치 해변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