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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승천 대축일’기념 미사

2015-08-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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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교계 4대 축일...한인성당 15일 잇달아 개최

이달 15일은 가톨릭 교계의 4대 축일 중 하나인 ‘성모 승천 대축일’이다.

성모 승천 대축일이란 로마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가 선종한 후 그의 영혼이 육체와 함께 하늘나라로 들어 올림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마리아에게 바쳐진 초대 교회시대의 교회 한 곳이 성모의 죽음과 승천일을 기준으로 예루살렘에서 헌당식을 행한 날에 맞춰 지켜져 오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성모 승천 일체를 인정하지 않지만 가톨릭에서는 1950년 11월1일 교황 비오 12세가 사도헌장을 통해 교황 무류성으로 선언하면서 20세기 들어서야 비로소 교리로 지정됐다.


하지만 인간의 몸을 빌려 지상에 내려 왔던 신이신 예수가 부활 후 스스로 승천했던 것과 달리 성모 승천은 하느님에 의해 들림을 받았다는 차이가 있어 몽소승천 또는 피승천으로 부르기도 한다.

성모 승천 대축일은 매년 8월15일로 지정돼 있으며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에콰도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수많은 나라에서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내기도 한다.올해도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가톨릭 교계 지도자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뉴욕·뉴저지 일원의 한인 성당들도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계획하고 있다.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성당 가운데 13일까지 일정이 확인된 곳은 다음과 같다.
▲성바오로 정하상 천주교회(주임신부 김문수 앤드류) 15일 오전 7시
▲우드사이드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신부 김병수 루카) 15일 오후 8시30분
▲브루클린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이가별 가브리엘) 15일 오후 9시

▲성 남요한 한인 가톨릭교회(주임신부 남해근 시몬) 15일 오후 8시30분
▲맨하탄 성프란치스코 한인천주교회(지도신부 조상연 스테파노) 15일 오전 9시30분

▲뉴저지 한인 천주교회 메이플우드 성당(본당신부 조후연 야고보) 15일 오전 11시30분
▲뉴저지 포트리 마돈나 성당 한인 공동체(보좌신부 이경 바오로) 14일(한국어 미사) 오후 8시, 15일(영어 미사) 오전 7시15분, 오전 9시30분, 오후 12시10분, 오후 5시30분
▲뉴저지 데마레스트 성요셉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김정수 디다코) 15일 오전 11시
▲프린스톤 한국 순교자 성당(주임신부 김시영 베드로) 15일 오후 8시 등이다. 대축일 미사에서는 유아세례나 신도들의 특별헌금이 마련되기도 한다.

성모 승천 대축일을 포함한 가톨릭의 4대 축일은 원래 주일처럼 신자들이 미사에 의무적으로 참례해야 한다.

미국 주교회에서는 토요일이나 월요일에 대축일이 있을 때에는 미사 참례 의무를 면제하고 있지만 한인 성당들은 각자 속한 교구에 따라 의무 지침이 다를 수도 있다. 실제로 베이사이드 한인천주교회(지도신부 권선중 요한)도 이에 따라 올해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도 성모 승천 대축일을 앞두고 성모 마리아의 삶과 믿음을 본받아 겸손하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9일 발표했다. 또한 남북 분단 70주년을 보내며 하느님의 은총으로 한민족이 화해와 일치를 이루도록 간구하자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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