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70주년 맞아 기도회, 전시회,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의 광복절(8월15일)을 맞아 뉴욕·뉴저지 한인 교계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된 기쁨을 다시금 만끽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광복절 당일인 이달 15일에는 허그 미션 선교회(대표 폴 리 목사) 주최로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451 Grand Ave.)에 있는 소망교회(담임목사 박상천)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광복 70주년 기념 통일 연합 기도회’가 열린다. 이날 기도회는 북부 뉴저지 일원 한인 교회들이 다수 참석하는 연합행사다.
뉴저지 필그림교회(담임목사 양춘길)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광복의 의미를 후대에게’라는 주제로 8월 한 달간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이미 지난주 광복과 기독교 역사 영상을 비롯해 광복세대 인물을 다룬 영화·영상 간증 다큐멘터리 상영을 시작으로 8일과 9일에는 한국 CCM 그룹 ‘마커스’를 특별 초청한 ‘열린 음악회’와 찬양집회를 여는데 이어 14일과 15일에는 손봉호 교수를 초청해 ‘크리스천의 역사의식과 윤리적 책임’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더불어 130년 한국 기독교 역사 상설 전시회도 함께 진행한다.
교회의 이번 광복 기념행사는 미주 한인 이민사회 후세에게 광복의 의미를 알려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주고 기독교인의 영적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 취지로 모든 행사(문의: 201-843-2222)는 무료다.
뉴욕우리교회(담임목사 조원태)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평화인재 양성을 위한 평화비전캠프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비무장지대 평화기도 순례, 동해안 해변캠프에서 한국 지도자들과 만나는 멘토링, 한국문화체험을 통한 정체성 회복 등의 프로그램으로 한국일정을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이달 5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일정에 참가 중이다.
참가자들은 유엔과 백악관 및 뉴욕 리버사이드 처치와 워싱턴 세이비어 처치 등에서 교계와 정계 최고 지도자들과 만나 세계를 향한 비전을 세우게 된다. 교회는 이에 앞서 6월에는 비무장지대 국경선 평화학교와 평화인재 다음세대 양성을 위한 패션 바자회를 개최<본보 6월29일자 A2면>해 1만6,00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해외한인장로회 총회(KPCA·총회장 김종훈 뉴욕예일장로교회 담임목사)도 교단 산하 모든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광복 70주년 기념 주일을 지낼 수 있도록 ‘광복 70주년 공동 기도문’을 만들어 회원 교회에 배포했다. 기도문은 총회 웹사이트(www.KPCA.org)에서 무료로 열람하거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도 웹사이트(www.koreanumc.org)에 ‘광복 70주년 기념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이 기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 중앙위원회가 발표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가하면 맨하탄 선련사(주지 삼우 스님)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이달 15일까지 이어지는 특별전시회에는 석정 스님, 중광 스님, 수안 스님, 성륜 스님의 현대 한국선화에서부터 전통 민화와 실그림(자수) 등으로 장식된 병풍과 액자, 북한 작품과 생활자수 등이 선보이고 있다.
앞서 주지 삼우 스님은 KBS-1TV의 ‘광복 70주년 문화기획-위대한 문화유산을 찾아서’의 뉴욕방문 취재팀과 만나 45년간 간직해 온 소장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사전 예약(문의: 212-888-6262)자에 한해 화~토요일 오후 1~6시에 누구나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뉴저지의 우석 최효섭 목사의 글을 출판해 전도하는 작은 모임인 우석문서선교회도 창립 7주년을 겸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로 이달 15일 오후 7시30분 뉴저지 잉글우드 제일장로교회(150 E. Palisade Ave.)에서 ‘그리운 금강산’ 음악회를 개최한다.
음악회는 뉴저지 파라무스의 아콜라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안명훈)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했던 윤현주 교수가 이끄는 서울음대 칸타빌레 성악 앙상블이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 음악회(문의: 201-784-0511, 201-394-0025)는 유니코 예술기획이 주관하고 한국일보를 비롯한 서울대음대동창회와 뉴욕·뉴저지 서울대음대동창회가 공동 후원한다. 입장료는 20달러.
이외에도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교회에서는 16일 주일예배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며 광복 기념주일로 섬긴다. 뉴욕한인교회 등 일부는 광복절보다 한 주 앞선 이달 9일에 광복 7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
또한 이달 9일에는 한국은 물론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140여개 대도시에서 ‘광복 70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회’도 동시에 열린다. 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가 기획한 기도회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60여개 교단이 전 세계에서 참여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과 결단을 나누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다짐을 담은 선언문을 선포한다.
천주교도 ‘분단 70년을 맞는 한국 천주교회의 반성과 다짐’이란 제목의 담화를 최근 발표하고 연말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