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수연 작가가 6~27일까지 맨하탄 로어 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위한 쇼케이스 공간 비트리나(Vitrina)에서 ‘세헤라자드’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천일야화의 주인공 세헤라자드의 이름에서 따온 이 작품전에서 작가는 사람의 무의식과 깊숙이 연관된 꿈, 신화 등 환상적 이미지들을 통해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본성을 탐구한다.
8년 전 서울에서 뉴욕으로 이주해온 작가는 신문이나 패션잡지, 천위의 문양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이미지들을 자르고 중첩하여 유동하는 세계와 이에 따라 변화하는 자아의 심리학에 대해 탐구한다.
정교하게 자른 천과 종이들은 과슈와 수채화 물감의 생생한 색채들과 함께 섞이고 병치된다. 작품 속에 주인공으로서 자주 등장하는 여자들과 동물들은 문화와 사회에 대한 적응의 문제,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은유적으로 전달한다.
작가가 개인적인 기억과 환상이 상호 교차되는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동안, 관람객들은 풍성한 색, 텍스쳐, 상징으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로 초대받는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와 뉴욕 프랫대학원을 졸업, 버몬트 스튜디오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 샤샤마 비주얼 아트 스튜디오 등에서 작업을 해왔고, 뉴욕의 샤샤마 갤러리, 브루클린 공립도서관, 서울 예술의 전당 등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6일 오후 6~9시. ▲장소: 90 Stanton St. New York, 212-777-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