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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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애국 얼 깃든 ‘최초의 코리아타운’

2015-08-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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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 70돌 특별기획...땀과 영광의 현장을 가다

제1편 이민선조 숨결 남아 있는 리버사이드
<상> 오렌지 농장 고된 삶 속 흥사단·국민회의 태동

오는 15일은 한민족이 일제의 압제에서 독립한지 만 70주년이다. 미주한인사회도 ‘광복 70주년의 달’을 맞는 감회는 새롭다. 70년 전 그날 미국땅에서도 독립을 염원하며 열정의 삶을 살았던 이민 선조들에게도 광복의 함성이 쩌렁쩌렁 울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보는 밝은미래재단, 라디오서울(AM 1650)과 공동으로 이민선조들이 북미주 전역에 펼쳐 놓은 삶의 발자취를 따라 300만 미주동포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찾아가는 대장정 ‘땀과 영광의 현장: 한인 디아스포라를 찾아서’를 시작한다. 그 야심찬 첫 발걸음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미 대륙 본토 첫 이민선조들의 숨결이 숨쉬고 있는 ‘최초의 한인타운’ 리버사이드에서 시작된다.



캘리포니아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동쪽으로 70마일을 달리면 100여년 전 도산 선생이 조국독립 열정으로 초기 한인 이민자들과 함께 미국 본토 최초의 한인타운을 형성했던 리버사이드를 만나게 된다.

리버사이드는 도산 선생이 1904~1907년, 그리고 1911~1914년 두 기간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하면서 흥사단과 국민회의 태동을 준비했던 ‘초기 이민사의 성지’다. 망국의 설움을 안고 조국 독립의 열정을 불태웠던 도산 선생과 이민 선조들은 바로 이곳 리버사이드에서 미주 지역 최대의 독립운동 거점을 형성했고, 흥사단과 국민회를 태동시켰다.

당시 한인들에게 ‘하변’(河邊)으로 불린 리버사이드는 오렌지 농사의 호황으로 미국 내에서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이같은 기회의 땅을 찾아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이곳에 들어와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정착했다.

현재 리버사이드의 중심인 다운타운 시청 앞에는 지난 2001년 세워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당시 도산 동상 건립을 주도한 밝은미래 재단의 홍명기 이사장은 “도산 선생은 리버사이드 한인사회를 이끌며 오렌지 하나를 따더라도 성심성의껏 따도록 가르치던 지도자”라며 “1세기 전 도산선생이 조국의 미래를 도모하던 바로 그곳에 한인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동상을 세운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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