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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코스

2015-07-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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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코스

Mueller Tunnel

가파른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코스

Bear Creek & Canyon

[Mt. Lowe]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에 걸쳐 전국적인 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총 이용객이 무려 300만명을 기록했었다는 Mt. Lowe Railway의 옛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잘 알려진 등산길이다.

그러나 오늘은 이와는 정반대의 방향인 북쪽의 Eaton Saddle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루트를 소개하기로 한다.


등산거리가 왕복 3마일에 순 등반고도가 500’가 되어 훨씬 쉬운 산행이 되지만, 매우 가까운 주변에 포진한 가파른 산과 계곡들이 어우러진 험준한 지대를 관통하며 느끼는 경이감이 대단한 아주 매력적인 코스이다.


#등산코스

차량통제 게이트를 지나 남쪽으로 뻗어나가는 소방도로를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바로 왼쪽 길섶으로는 깊게 함몰된 Eaton Creek의 천길 벼랑이 아찔하고, 길의 바로 오른쪽은 수직의 절벽으로 아스라이 솟구쳐 있는 San Gabriel Peak의 동남쪽 기슭의 천길 암벽이 조마조마한 불안감을 일으킨다. 정면 가까이로는 거대한 피라미드가 허공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뽀쪽 봉이 솟아 있다. Mt.Markham(5,742’)이다.

출발점에서 약 0.3마일 정도를 걸어오면 터널이 나온다. Mueller Tunnel이라고 이름이 새겨져 있다. Eaton Saddle에서 Mt. Lowe를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942년에 산림청에서 건립했다고 하는데, 미상불이 터널을 뚫지 않았다면 이곳을 도저히 지나갈 수가 없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100m 남짓한 길이의 터널을 지나서 조금 더 걸으면 이젠 편안한 느낌을 주는 4거리에 이르게 된다.

Markham Saddle이며 출발점에서 약 0.5마일 되는 지점이다. 오른쪽에는San Gabriel Peak과 Mt. Disappointment로 가는 등산로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왼쪽 길은 Mt. Lowe Summit으로 가고, 직진 길은 Campground로 갈 수 있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왼쪽에 서 있다.

우리는 물론 왼쪽 길로 나아간다.


이 길은 Mt. Markham의 서쪽 기슭을 따라가도록 나 있는데 오른쪽으로는 Bear Creek의 넓고 유장한 계곡과 이를 감싸고 있는 Mt. Deception, Mt.

Disappointment, San Gabriel Peak 등의 험준한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와, 어느 누구라도 부지불식간에 감탄을 내게 하고야 만다.

경이로운 경치에 취해 걷다보면 왼쪽의 Mt. Markham의 줄기가 끝나면서 Mt. Lowe의 줄기가 시작되는 Saddle에 이르게 된다. 총 1마일을 온 지점이다. 왼쪽으로는 Mt. Markham의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동쪽으로 이어져 나가고, Mt. Lowe의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직진인데 곧이어 약간 왼쪽으로 굽어진다. 대략 5분쯤후에는 Mt. Lowe의 남쪽 아래에서 정상으로 이어져 올라오는 East Trail과 만나는 Junction에 이르게 되는데, 등산로 표지판도 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바짝 꺾이는 길을 따라 간다. Mt. Markham, Occidental Peak, Mt. Wilson이 추가된 많은 산들이 바라보이는 전망이 마냥 아름답다. 정상에 거의 이를 즈음에 Mt. Lowe의 남쪽 아래에서 서쪽 기슭을 타고 정상으로 이어져 올라오는 West Trail이 오른쪽에서 합류되어진다.

곧바로 정상에 이른다. 동서남북 사방의 전망이 막힌데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편히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고, 아주 옛날에 설치됐을 듯한 렌즈 없는 전망경이 Mt. Baldy를 비롯한 주변의 산들을 잘 식별하여 볼 수 있도록 여러 개가 세워져 있다.

1892년에 바로 이 자리에 올라서있는 Thaddeus Lowe(1832~1913) 교수와 그 일행의 사진이 게시되어 있는 것도, 이 산과 저 아래의 Echo Mtn을 무대로 화려하게 전개되었던 역사를 돌이켜보게 하는 사려 깊은 배려라고 하겠다.

이곳에 ‘The White City’라고 불렸다는 ‘구름까지 오르는 철도’와 그 위락시설들은, 또 그것을 꿈꾸고 이를 실현해 냈던 그 열정의 Lowe 교수와 그 동료들은 다 어디로 갔으며, 또 원근을 가리지 않고 이 ‘The White City’를 찾아 이곳에 올랐던 300만명이라는 그 많은 선남선녀들은 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 모든 것이 다 한바탕의 꿈이었다고 한다면, 그래도 아름다운 꿈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내려오는 길에 바로 이웃한 Mt. Markham에 오르려면 이곳에서 0.5마일을 그대로 되돌아 내려간 Mt. Markham과 Mt. Lowe 사이의 Saddle Junction에서 Mt. Markham 줄기의 능선을 따라 0.5마일을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약간 가파른 구간이 있으나 위험하진 않다. 정상은 꽤 길쭉한 직선의 형상으로 되어 있는데, 역시 전망이 탁월한데 특히 동쪽 발아래로 펼쳐지는 Eaton Creek의 전경이 인상적이다.

이 산 이름의 주인공 Henry Harrison Markham(1840~1923)은 Pasadena에 살았고 우리 가주의 주지사를 역임한 분이다. 이 분이 낚시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지금의 Azusa 뒤편에 있는 West Fork에서 6시간 동안에 98마리의 송어를 낚았었다는 기록을볼 수 있었다. 대략 100년 동안에 얼마나 큰 생태환경의 파괴가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 실례라 하겠다.


#가는 길

I-210에서 La Canada의 2번 Hwy로 나와서 북쪽으로 약 13마일을 가면 Red Box라고 부르는 휴게소를 겸한 주차장이 나온다. 도로변의 mile marker로는 38.32가 되는 지점이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Wilson Road를 따라 2.3마일을 가면 오른쪽으로 길이 갈라져 나가는 3거리가 된다. Eaton Saddle이라고 부르는 해발고도5,100’가 되는 곳이다.

길 오른쪽에 주차공간이 있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의 입구에 안내판과 차량통제 게이트가 있다. 이곳에 주차를 한다.

<재미한인산악회 정진옥>
(310)259-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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