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015-07-16 (목) 12:00:00
가끔은 남편도 아이들도 절대 풀어줄 수 없는 마음속 한 모퉁이 서늘한 공허함을 느낀다. 나름대로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힘들고 버거워서 어딘가로 뛰쳐나가고 싶지만, 친구도 모두 바쁘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만큼 여유가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을 때 인터넷은 작은 위로를 준다. 가끔은 아픈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리며 많은 생각과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오롯한 나만의 공간이다. 언제 달려가도 왜 왔느냐고, 또 무슨 일이 있냐고 따지고 묻는 사람도 없고, 잘못했다고 야단을 치는 사람도 없어 편하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자유의 영역에 들어온 듯 날아 갈 것 같은 기분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배우는 것도 많다.
그러나 인터넷이 이런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커로 인한 정보유출, 악성 댓글로 어느 순간 ‘필요악’이 되기도 한다. 따뜻한 이야기와 유익한 정보가 있던 사이버 공간이 한순간 무기를 들고 달려드는 무서운 공간으로 변한다.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 유포와 악성 댓글은 상처를 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자살에까지 이르게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현대는 컴퓨터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인터넷 공간은 피하고 싶어도 피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바람처럼 지나가버리는 시간 속에서 인터넷이란 공간이 마음속 찻집처럼 순기능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