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KPC 정기총회,‘결혼 정의 수정 행동 결의문’채택
동성결혼 불허 행동강령을 결의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제44차 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들. <사진제공=NCKPC>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총회장 이영길)가 동성결혼을 인정한 미국장로교(PCUSA)의 최근 정책<본보 3월19일자 A1면 등>과 관련해 교단 산하 한인교회의 동성결혼 불허 입장을 결의했다.
NCKPC는 워싱턴 DC에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정기총회를 겸한 전국대회를 열고 동성결혼에 대한 한인교회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목회 현장에 적용 가능한 행동강령이 담긴 ‘결혼 정의 수정에 관한 행동 결의문’을 채택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디아스포라 한인 이민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전국대회에는 400여개의 미국 장로교 한인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등 280여명이 참가해 뜻을 같이 했다. 또한 한국예수교장로교(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미주해외한인장로회(총회장 김종훈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 제일대한기독교회 등 형제 교단 관계자들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NCKPC가 채택한 행동 결의문에는 “교단 헌법의 개방성이 반영된 동성결혼 주례나 시설 사용은 개 교회 목사와 당회의 신앙 양심에 따라 불허해야 함을 천명한다”고 못 박았다. 또한 성서적 전통을 고수하고 개혁주의 전통 계승 노력에 더욱 매진하며 국내외 협력교단과의 공고한 연대 및 한인 이민교회의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며 선교적 교회로의 부름에 더욱 헌신할 것을 결단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전국대회와 함께 열린 제44차 정기총회에서는 부총회장으로 활동해 온 배현찬 목사(리치몬드 주예수교회)가 신임 총회장에, 오클라호마 소재 로턴한인장로교회의 심평종 목사가 부총회장에, 김한나 권사는 평신도 부총회장에 각각 선출됐다. 이외 박성주 목사(미네소타한인장로교회)가 서기에, 신정인 목사는 사무총장에, 남녀 선교회 대표에는 김영철 장로와 최경화 장로가 연임됐다.
배현찬 신임 총회장은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한인교회를 세운 목적과 사명에 충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국대회 기간 중에는 미주 한인교회의 시대적 과제와 교회안의 복음 회복에 대해 도전한 주제 강연 이외에도 북한 선교와 인권, 이민교회의 사회선교와 동해병기 캠페인, 통일과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역할, 여성 인권, 교단 정책과 한인교회의 창조적 대응 등을 다룬 소그룹 웍샵도 함께 진행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