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의 인생관’ 이 담긴 박서보 화백의 ‘묘법’ 연작이 맨하탄 패로탱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국의 ‘살아 있는 현대 미술’로 통하는 박 화백은 한국 추상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묘법’(Ecriture)을 주제로 한 뉴욕 패로탱 갤러리 초대전을 갖고 있는 박 화백은 ‘묘법’으로 단색화의 부활을 주도하며 한국과 해외 미술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의 ‘묘법’은 연필로 비슷한 선을 무한히 긋는 작업으로, 이후에는 캔버스를 물감으로 덮은 뒤 연필로 선을 긋고 다시 물감으로 지우고 선을 긋는 행위의 반복으로 이어졌다. 1996년 이후에는 평면 위의 도드라짐이 체계를 갖춰 자로 잰 듯 반듯한 후기 묘법 시리즈까지 낳았다. 이번 전시에서 한지와 혼합재료를 이용한 묘법 연작들을 보여주고 있다.
단색화의 부상과 함께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는 지난해 11월 파리 페로탱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성공리에 열었다. 구겐하임, 스미스소니언 내 허쉬혼국립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내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장소: Galerie Perrotin 909 Madison Avenue, New York, 212-812-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