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닭발

2015-05-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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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우 버크, VA

매화가 만개한데
찬 바람이 섬 듯하다
아내에게 등 떠밀려 간 곳은
탐스럽게 올라온 부추밭

신선한 바람과 햇살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속병이 찰거머리 처럼 달라 붙어
더욱 고통스럽다

어쩌다 중환자가 되어
비틀거리는 나를 위하여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아내의 슬픔
매콤한 부추즙 무덤덤한 상황버섯 홍삼은 기분 나쁘게 쓰다
닭다리는 비위가 상하지만 억지로 먹어야 한단다

저 세상에서 오라면
그냥 버텨보리라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자면
예수의 옷소매를 잡고 늘어져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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