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첼시에 위치한 ‘두산갤러리 뉴욕’은 6월25일까지 레지던시 입주작가인 정지현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정지현은 일상에서 조우하는 설명하기 힘든 사건이나 특수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심리와 행위에 집중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신과 연관된 다른 이야기를 연상하고 주변에서 발견되는 물건들을 수집, 조합, 기록하는 고유의 방식에 다양한 매체를 적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국내 다수의 그룹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해체하고 재조합한 오브제들과 레지던시 기간 동안 수집한 것으로 만든 새로운 조각과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출처가 모호한 물건의 파편들은 집합, 해체, 조립 등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역할과 움직임을 부여받으며, 작가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전기 신호에 의해 간헐적으로 움직이는 오브제들은 작가가 지정하는 장면과 긴밀하지만 비정형적인 관계를 이룬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 안에서 일정한 시간을 보내야만 작가가 만들어낸 물질간의 리듬과 내러티브를 인지할 수 있다. 이는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지극히 물리적인 시나리오가 짧은 시간으로 압축되어 이루어진 연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석사 졸업했다. 세 차례의 개인전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 두산갤러리, 암스테르담 RA 등의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다.
▲장소: 533 W25st.New York, 212-242-6343, www.doosangalle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