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 한인 제퍼슨 상 수상했다

2015-05-2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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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AK ‘수호천사’ 조앤 정 소아과 의사

▶ “의술에는 인종과 편견이 없어요”

북가주 한인 제퍼슨 상 수상했다

조앤 정 의사(맨 왼쪽)가 19일 가주 공영방송 KQED가 ‘아시안 문화 행사의 달’을 맞아 지역사회 봉사에 크게 공헌한 ‘3인의 영웅’에 선정돼 수상한 뒤 다른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아픈 아이들을 바라봤습니다.”

지난달 ‘커뮤니티 서비스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퍼슨 상을 수상한 한인 여성 소아과 의사 조앤 정(한국명 김지은)씨는 “약자 중의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정씨는 오클랜드 지역에 10년 이상 거주해 오며 지역사회 서류미비자 신분의 어린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활동해 왔다. 특히 태국과 미얀마, 몽골 등 아시아계 불법 이민 가정과 어린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책임져 온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제퍼슨 상과 ‘아시아 문화 행사의 달’을 맞아 가주 공영방송 KQED가 선정한 ‘3인의 영웅’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정씨는 지난 1999년 이스트베이 지역에 처음 발을 디딘 후 ‘뉴 호프 커버넌트 교회’를 섬기며 의료 활동뿐만 아니라 튜터링과 멘토링 등 지역사회 유소년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와 함께 영어소통이 어려운 이민자들을 위해 아시안 헬스서비스 산하 프랭크 캥 메디컬센터에서 소아과 의사로도 근무해 오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조차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여건에 놓인 절대빈곤층이 너무나도 많다”며 운을 뗀 정씨는 “더욱 큰 문제는 이들이 세상으로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가정마다 건강한 신체와 함께 건강한 정신이 깃들어야 커뮤니티의 진정한 화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정씨는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분배에 관련된 교육과 함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치유 등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십 수 년 동안 커뮤니티 활동을 위해 쉼 없이 가속페달을 밟아온 정씨는 더 큰 소망을 위해 1년간 아시안 헬스 서비스에서의 봉사활동을 쉴 예정이다.

하버드 공공보건대학에서 운영하는 소수집단 건강 정책과 관련된 연방 재단의 펠로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MPH(Master of Public Health)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정씨는 “이민자들과 서류미비자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헬스케어 시스템을 배워와 한인들을 포함한 베이지역 모든 주민들이 더욱 행복하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씨는 1994년 산호세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였던 김성수 목사, 김명자 사모의 딸이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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