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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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씨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2015-05-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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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어 아트’선정 14명 중 유일 한인

한인 사진작가 박소영(미국명 소이 박)씨가 예술가 지원 비영리 단체인 ‘모어 아트(More Art)’의 아티스트 레지던시로 최근 선정됐다.

예술을 통해 정치와 사회 참여를 하는 작가들을 양성하기로 유명한 모어 아트는 뉴욕시에 미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히 해외에서 온 아티스트간 정보 교류의 자리를 마련하려고 매년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아티스트 14명 가운데 유일한 한인으로 뽑힌 박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 활동을 더욱 왕성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 작품에 대해 저명한 예술가들의 비평을 들을 수 있어 작가로서는 큰 기회"라며 기뻐했다.


그동안 백남준과의 인연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토니 아워슬러,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전시 작가인 조안 조나스, 세계적 사회 이슈를 몰고 다니는 안드레아 세라노 등이 모어 아트를 통해 설치 미술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곳을 거쳐 간 한국 출신 작가로는 김수자씨와 마이클 주씨가 있다.

박씨가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제출했던 작품은 미국 속 작은 한국인 K-타운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K-타운 바이 소이 박(K-Town by Soi Park)’이다.

자비로 출판한 이 책에는 지난 2년 반 동안 뉴욕 뿐 아니라 전국의 한인 타운을 돌며 향수를 자극하는 간판부터 소박한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박씨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많은 한인 아티스트들이 지원을 받지 못해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봤다"며 "한인들이 각종 비영리 단체가 제공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화여대 시각정보디자인과를 졸업한 박씨는 2007년 도미 후 전문적으로 사진을 공부해 미 전역에서 10여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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