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클래식의 향연인 유명 여름음악축제들이 올해도 뉴욕에서 열린다.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음악을 선사하는 롱아일랜드 브릿지햄트 챔버 뮤직 페스티발과 뉴욕 업스테이트 카라무어 페스티발, 링컨센터 실내악 축제 등 다양한 음악축제에 한인 정상급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벌
7월29일~8월23일까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등 3인의 정상급 한인 젊은 연주자들이 롱아일랜드의 유명 실내악 축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브릿지햄튼 뮤직 페스티벌(예술감독 마야 마틴)은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했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브릿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초청되어 산타페 축제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실내악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고전음악 뿐 아니라 현대 음악까지 총 망라한 실내악을 선사한다. 올해는 7월29일 개막, 8월23일까지 여러 장소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작곡가들의 클래식곡으로 꾸며지는 무료 야외 음악 콘서트(7월29일)와 토요 실내악의 밤(Saturday Soiree, 8월22일) 등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다.
바이올린계의 거장 이차크 펄먼의 제자로 유명한 크리스틴 리는 링컨센터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클래식 음악상 ‘2015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한 미국내 차세대 바이올린 연주자다.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는 1976년부터 세계 수준의 독주자로 성장하는 미국의 젊은 유망주들에게 주는 클래식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로 지금까지 한인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이유라, 김지연, 김수빈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받았다.
크리스틴 리는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한국일보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고 1995년 도미,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공부했다.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뒤 10세 때 애틀랜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뉴저지 심포니, 뉴 멕시코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했다.
크리스틴 리는 브릿지햄튼 뮤지엄에서 루셀, 생상스, 드뷔시, 라벨, 포레의 아름다운 실내악곡이 연주되는 개막 콘서트(7월29일 오후 6시30분)를 비롯 8월1일, 8월2일 연주한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조이스 양은 1997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 재학중인 13세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뉴욕필하모닉, 볼티모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2005년에는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은메달을 비롯, 베스트 실내악 연주상, 베스트 신작 연주상을 수상하며 ‘세계 피아노계의 신데델라’로 주목받았다. 2006년과 2007년 뉴욕 필하모닉과 성공적인 협연 무대를 갖고 뉴욕타임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밖에도 링컨센터가 주는 2010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과 2011년 줄리어드 윌리엄 페첵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브릿지햄튼 음악축제에 초청되어 8월9일(오후 6시30분 브릿지 햄튼 장로교회)과 8월10일(오후 6시30분 패리시 아트 뮤지엄에서 연주한다.
이어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며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이끄는 정상급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약했던 리차드 용재 오닐이 8월19일 오후 7시30분과 22~23일 오후 6시30분 브릿지 햄튼 장로교회에서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같은 세대의 비올리니스트 중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한 명으로 일찍부터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낸 오닐은 역시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다. 에머슨,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개릭 올슨 등 세계적인 실내악단 및 연주자들과 협연했다.
▲티켓문의: 212-741-9403 ▲공연 일정 웹사이트: www.bcmf.org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CMS) 서머 이브닝
7월15.19.22일
링컨센터 실내악 앙상블인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7월15, 19일 22일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여름 실내악의 밤인 ‘서머 이브닝’ 콘서트를 개최한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하이든, 드보르작, 슈만, 브람스의 음악을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아름다운 앙상블로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 시리즈이다.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케이티 현이 활약중인 앰피온 스트링 쿼텟(7월19일 오후 5시)과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와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7월22일 오후 7시30분이 환상적인 호흡을 맞춘다. 커티스음대와 예일음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케이티 현은 한인 2세 바이올리니스트로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휴스턴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www.chambermusicsociety.org, 212-875-5788
■ 웨체스터 카라무어 축제
7월25일 오후 8시
뉴욕 웨체스터 카토나에서 펼쳐지는 여름음악축제 카라무어 축제에 올해는 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프리마돈나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초청된다.
카라무어 축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도 무대에 섰던 뉴욕업스테이트의 유명 음악축제이다.
오페라 뿐 아니라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이 연주된다.
올해 공연되는 오페라 작품은 7월11일 도니제티의 ‘라 파로리트’(LA favorite)와 7월25일 풀랑의 ‘까르멜파 수녀들의 대화’(Dialogues of the Carmelites’)이다.
홍혜경은 7월25일 오후 8시 베네티안 극장에서 공연되는 ‘까르멜파 수녀들의 대화’에서 새 수녀원장으로 노래한다. www.caramoor.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