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이터서 생긴 상처 선생님 강압적 추궁에 “엄마가...”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가 퀸즈 플러싱 소재 JHS 189중학교에서 19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박수경(가운데)씨가 아동학대범으로 내몰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공동회장 최윤희·라정미)가 아동학대범으로 몰린 40대 한인 여성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협회는 19일 퀸즈 플러싱 소재 JHS 189 중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자녀를 폭행한 아동학대범으로 몰린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박수경(48)씨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MS 158 중학교에 재학하는 박씨의 아들 문종현(13)군이 놀이터에 놀다 얼굴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로 학교를 등교하면서 시작됐다. 상처를 입은 문군을 상담한 학교 측은 박씨가 문군을 폭행한 것으로 여기고 경찰에 신고, 박씨가 지난 9일 오후 5시께 아동학대범으로 체포됐다.
박씨는 “체포 당시 경찰이 왜 체포하는지 이유도 말하지 않고 수갑을 채워 많이 놀랐다”며 “아들이 워낙 농구를 좋아해 매번 팔 다리에 상처가 많았는데 이러한 상처가 아들을 폭행한 증거로 여겨지고 범죄자로 내몰려 너무나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자녀 4명을 둔 박씨에 따르면 사건 당시 교사들이 문군에게 ‘엄마가 때렸지’라고 계속 물어보고, 대답하지 않으면 집에 못 가게 한다고 말하는 등 강압적인 상황에서 문군을 상담을 해 문군이 거짓말을 하게 됐고, 아동 학대범으로 몰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이웃에게 문군이 놀이터에 놀다 상처를 입었다는 증언을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박씨는 “퀸즈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져 교회와 차량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며 “남편이 나머지 자녀들을 돌보느라 생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퀸즈 검찰청에 따르면 현재 박씨는 2급 폭행, 아동복지위반, 4급 무기 소지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으며 오는 29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문군은 뉴욕시아동보호국(ACS)의 보호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앞으로 한인 학부모들이 나처럼 억울한 일에 휘말리지 않길 바란다”며 “협회와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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