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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서둔다

2015-05-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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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부지에 컨벤션센터 등 건립… 5월 코레일과 TF 구성·하반기 사업자 공모

▶ 시, 서울역 일대 발전계획 발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서둔다

서울역 북쪽 철도부지가 컨벤션센터와 부대시설인 호텔·오피스텔·샤핑몰 등이 들어서는 ‘국제교류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역 일대 광범위한 개발을 위한 핵심축으로 코레일이 소유한 서울역 북쪽 철도부지(5만5,000㎡)에 컨벤션센터와 부대시설인 호텔·오피스텔·쇼핑몰 등을 지어 ‘국제교류단지’로 만드는 총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시는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과 관련해 경제적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 철도부지, ‘국제교류단지’로 재개발


서울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확장 개념이다. 박원순 시장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대해 주변 교통 정체와 대체 도로 부재에 따른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자 아예 서울역 일대 개발 밑그림과 각종 대책을 한꺼번에 제시해 반발 여론을 확실히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 2008년부터 개발 논의가 시작됐지만 지난해 말 사업이 좌초된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조기에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북부역세권 개발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데다 이를 통해 서울역 고가도로 대체 도로 확보도 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개발하는 게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 여러모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땅 주인인 코레일과의 협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시는 북부역세권 사업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사업자 비용 등을 대폭 줄여 사업성을 높이는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실제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한화 측이 추진해오다 지난해 말 대체고가도로 비용 부담 등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철수를 결정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대체 고가도로 비용 등은 사업자에게 전가하지 않는 방안 등을 통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달 중순께 사업 시행자인 코레일과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을 완료하고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차량 개선 위한 교통대책도 함께 마련

이와 함께 서울역 고가 차량 통제시 주변 교통 혼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근거리 우회경로 마련(만리재로~염천교~퇴계로 축), 동서 간 간선축(칠패로~숭례문) 보강 등 차량 개선을 위한 교통대책도 추진한다.

시는 또 북부역세권 개발 가시화를 통해 코엑스·잠실~서울역~상암·수색~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거대한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산업) 벨트도 함께 구상 중이다. 서울역과 가깝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10년간 지속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는 남대문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국비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역 일대 낙후된 중림동과 회현동·청파동·공덕동 등을 권역별로 개발한다. 시 관계자는 “4대문 도심 재생이 지난 10여년간 도심 활력을 확산한 것처럼 정체된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군, 세종대로, 창신·숭인 등 단절된 경계부에 재생역량을 집중해 종합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하루 유동인구가 40만명에 이르는 서울의 관문이자 중심인 서울역 일대가 가진 잠재력을 자원으로 활용, 이 지역을 역사·문화·관광지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 예로 서울역 안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짐을 잠시 맡기거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대규모 만남의 장소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가 100여회에 걸쳐 실시한 시민 소통을 통해 반대 목소리까지 수렴해 마련한 실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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