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특별후원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팀
▶ ⑥ 브루어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세우고 있는 브루어스 야구단.
"언젠가는 꼴찌팀의 반란을 제대로 한번 보여줄 날이 있을 것입니다."
뉴저지한인사회인야구협회(NJKBL·회장 김재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2015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에 참가 중인 브루어스 야구단의 주장 손정완 선수의 목소리는 당당하기 그지없다. 브루어스 팀의 올 시즌 리그 전적은 5전 1무 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원들의 마음만은 넉넉한 부자와 같다.
손씨는 "야구복을 입고 운동장 잔디를 밟는 것만으로 즐거울 때가 있다"며 "팀원 모두가 이민생활의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을 야구장에서 모두 씻고 돌아간다. 승부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브루어스 야구단의 전신은 뉴저지 필그림 교회 소속 야구단이다. 2009년 창단 이후 줄곧 뉴저지 한인 사회인 리그에 참가해오다 올해부터 팀 이름을 브루어스로 바꾸고 새 출발했다.강팀의 전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2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에 이르는 17명의 팀원들이 서로 친형·친동생과 같은 끈끈한 정을 자랑하고 있다.
브루어스 야구단의 주축 멤버로는 코치를 맡고 있는 윤동원, 박성완 선수를 꼽을 수 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선수로 뛰었던 윤씨는 사회인 야구에서는 드문 우완 언더핸드 투수다. 타팀 선수들이 윤동원씨의 변화구에 대해 ‘세 번 꺾이는 공’이라고 평할 정도로 치기 까다로운 구위를 구사한다. 타격에도 능해 타점 부분에서 리그 공동 2위에 마크돼 있다.
박성완씨 역시 미국에서 대학시절까지 야구선수로 뛰었던 ‘선출’이다. 주로 마무리 투수로 등장하며 팀의 4번까지 맡고 있다. 20대 후반의 젊은 피 남택규 선수는 팀의 든든한 에이스로 야구센스가 누구보다 뛰어나다.
특히 올 시즌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탈삼진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현재까지 총 23.2 이닝을 던져 이닝히터 리그 2위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 9개의 도루로 리그 3위를 자랑하는 주성일 선수도 빼놓을 수 없는 인재다.
손씨는 "승부에는 연연해하지 않는 팀이지만 올 시즌 목표는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팀원들과 신명나는 야구를 하다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승리를 거듭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