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특별후원 NJ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팀 ④킹덤 야구단
2015-05-08 (금)
올 시즌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협회에 첫 참가한 신생팀 ‘킹덤’ 야구단
"3점을 잃으면 4점을 따고, 4점을 잃으면 5점을 따는 것이 바로 우리팀의 정신입니다."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협회(NJKBL·회장 김재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2015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에 참가중인 ‘킹덤’ 야구단 김기태 감독의 말이다.
킹덤은 올해 창단된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 리그 공동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사실 킹덤의 역사는 바로 전신인 뉴욕초대교회 야구단에서 출발한다. 올해 리그에 첫 참가하며 외연을 보다 확대하고자 팀명을 새로 짓고 재창단의 깃발을 올렸다.
김 감독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팀이다 보니 매 경기 및 연습의 문을 기도로 열고 기도로 닫는다"며 "하지만 팀 분위기는 어느 팀보다 화끈하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킹덤의 불꽃 타선만큼은 리그 어느팀과 붙여 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자심감을 펼쳤다. 김 감독은 "타팀에 비해 투수진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타력만큼은 막강하다"며 "킹덤의 타자들은 언제든지 내어준 점수만큼 다시 거둬들일 능력이 있는 역전의 명수들"이라고 자랑했다.
주요 선수로는 리그 안타와 도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호타준족’의 심연 선수. 타율, 득점 순위도 리그 상위를 기록중이다. 2번타자를 맡고 있는 주전 2루수 이훈 선수도 팀 배팅에 능하다. 빠른 발은 덤. 중심타자 라인도 묵직하다. 김규현 선수는 초대교회 야구단 시절부터 4번 타자를 전담하고 있다. 선구안이 좋아 볼넷 제조기다. 중견수로 뛰고 있는 김용선 선수는 그야말로 수비의 귀재다.
김 선수의 주특기가 바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다. 킹덤의 외야진이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할 수 있는 이유다. 안방을 맡고 있는 송준권 포수는 팀 분위기 메이커다. 방망이에 불이 붙기 시작하면 꺼질 줄 모른다. 김 감독 역시 팀의 주축 선수다. 김 감독의 역할은 ‘에이스 선발투수’. 직구 스피드는 다소 떨어질 지라도 그의 컴퓨터 제구력에 상대팀 타자들이 방망이를 뽑지도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김 감독은 "우리팀은 선수출신이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팀"이라며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최종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최소 4위 이내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꼭 진출하고 싶다"며 "삼진을 당하더라도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시원한 야구를 맘껏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