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 첫해부터 전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퍼베어즈’ 야구단.
“올 시즌 신생팀의 돌풍을 제대로 한번 보여줄 예정입니다.”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고 있는 2015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NJKBL·협회장 김재권)에 참가중인 ‘수퍼베어즈’팀 곽형기 감독의 목소리에는 당당한 자신감이 배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1월 창단된 수퍼베어즈는 올해 처음 뉴저지 리그에 참가한 새내기 팀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4라운드를 마친 현재 4전 전승으로 우왕좌왕과 함께 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곽 감독은 "한 팀원인 이종훈 총무, 제임스 한 선수와 절친한 사이였는데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다 마음 맞는 이들끼리 의기투합해보자며 뭉치게 됐다"고 창단 계기를 밝혔다.
수퍼베어즈의 특징은 2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젊은 선수의 활력과 노장들의 노련미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주요 선수로는 한국 사회인 야구 1부리그 우승팀 주전투수 출신인 정용배 선수를 꼽을 수 있다. 그야말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변화구가 주 무기이며 직구도 시속 80마일을 넘어선다.
정광호, 이재훈, 이주헌 선수들도 빼놓을 수 없다. 모두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시절 선수 출신들이다. 투타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이렇듯 무시무시한 선수들을 갖추고 있지만 수퍼베어즈의 팀 철학은 ‘골고루 행복한 야구단’이다. 실력이 높고 낮음을 떠나 팀 막내부터 최고참까지 모든 권위를 버리고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웃고 즐기며 야구하자는 뜻이다.
시즌 초반 전승을 달리고 있는 만큼 팀원 모두가 우승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워낙 야구에 미친 사람들이다 보니 사회인 야구임에도 불구하고 우승에 목마른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곽 감독은 "특히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팀원들은 우승컵을 한 손에 들고 자랑스럽고 멋진 아빠로 귀가하고픈 욕망으로 가득하다. 몇몇 선수들에게 벌써 이 꿈을 실현시켜 주겠다고 약속까지 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곽 감독은 "수퍼베어즈가 비록 올해 처음 리그에 참가한 신생팀이지만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와 함께 10년이고 20년이고 장수하는 행복한 야구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