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뉴욕대학생, 국경지역서 유인 가능성
2015-05-07 (목)
북한 당국에 억류 중인 뉴저지 테너플라이 출신 뉴욕대학생 주원문씨가 북한 당국에 속아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는 6일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 억류 중인 뉴욕대학교 한인학생 주원문씨는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보위부 반탐과 요원들의 유인에 의해 북한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단둥과 신의주 반탐과 요원이 학생이 북으로 넘어가고 싶다는 것을 알고 안내했다고 하더라"라며 "특히 미국 영주권을 가진 사람이나 외국인들을 설득해 우월감이 생기게 해서 북한에 입국시키는 일이 이번 학생 경우처럼 앞으로도 자꾸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씨는 전날 CNN과의 인터뷰<본보 5월6일자 A3면>에서 "중국 단둥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주원문(21)씨의 송환을 촉구한 한국 정부에 “파렴치하다”며 일축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에서 “나라를 막론하고 사전통보 없이 자국 내로 들어온 사람을 억류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문제”라면서 “불법입국한 사람을 우리 법에 따라 조사하고 처리하는 것에 누구도 가타부타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경하 기자> 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