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가 생레미 요양원에서 완성한 정물화 장미 연작, Roses, 1890, Oil on canvas, 27 15/16 x 35 7/16 in. (71 x 90 cm)<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생레미 요양원에 입원당시 그린 반 고흐의 ‘아이리스’. Irises, Saint-R?my-de-Provence, May 1890Oil on canvas, 92.7 cm x 73.9cm. <사진제공=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5월12~8월16일 ...아이리스.장미 소재 그림 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워싱턴DC 내셔널 갤러리 소장품 등 한곳에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꽃의 계절인 5월을 맞아 화려한 색채의 꽃을 그렸던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정물화전을 12일부터 8월16일까지 개최한다.
메트 뮤지엄에서는 최초로 여기저기 흩어진 아이리스(붓꽃)와 장미꽃 그림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특별전이다.메트 뮤지엄 뿐 아니라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과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소장품까지 아이리스와 장미를 소재로 한 반 고흐의 정물화들을 일반에 공개한다.
후기 인상파를 대표한 네덜란드 화가 반 고흐는 선보다는 색채를 중시,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로 인한 질감표현이 특징인 몽티셀리(Adolphe Joseph Thomas Monticelli, 1824~1886)의 정물화 화풍을 수용해 화병에 꽃힌 꽃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반 고흐의 대표적인 정물화로 노란색의 해바라기 연작들을 꼽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바라기 못지않게 그가 즐겨 그리던 아이리스와 장미를 소재로 한 정물화들이 선보인다.
반 고흐는 풍경화나 인물화 외에도 다양한 색채의 꽃들을 화면에 담은 정물화 또한 다수 제작했다. 흔히 반 고흐의 꽃 그림이라 하면 ‘해바라기’연작들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해바라기 외에 아네모네, 장미, 양귀비, 아이리스 등 다양한 꽃들을 화폭에 옮겼다.
‘해바라기’와 같이 정물화의 주제로서 화병에 꽂힌 꽃들을 그리기도 했고, 때로는 인물화의 장식요소로 꽃을 화폭에 담았다. 1886년 파리에 정착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정물화인 꽃병 연작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1889년 5월 자신의 귀를 자르는 자해 행위 후, 몇 차례 정신병동을 드나들다 아를르 주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해 생레미의 요양원에 입원한다.
죽기 전 마지막 해를 그곳에서 보내며 그는 무려 130여 점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요양원에 도착해 조금씩 정신적 안정을 찾아가던 그는 정원에 피어있는 보라색 아이리스 꽃을 그리기 시작한다. 해바라기만큼 아이리스를 좋아한 반 고흐는 수많은 아이리스를 그렸다.
아네모네와 함께 장미 역시 반 고흐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이다.
아이리스와 장미와 같은 꽃다발을 쉴 틈 없이 그렸던 반 고흐는 한층 차분한 색채의 장미꽃에서부터 눈부신 노란색, 붉은색, 밝은 녹색, 푸른색을 사용해 보색 대비효과를 나타낸 장미꽃 등 장미꽃 또한 그 시대 자신의 감성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한 장미 꽃 그림들을 완성했다.
▲장소:Robert Lehman Wing Gallery 955, 1st Floor, Metropolittan Museum,1000 Fifth Avenue (at 82nd Street), New York, 212-535-7710
▲관람시간: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30분
▲관람료(권장가): 성인 25달러, 65세이상 노인 17달러, 학생 12달러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