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영(웨체스터 씨드학원 원장)
깊이 있는 대학공부와 직업 능력을 키우려는 취지로 2012년도부터 AP(대학 학점 선수제) 시험의 대대적인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과학에서는 생물과 화학 시험이 개정 되었으며, 이번 달에는 새로워지는 AP물리(Physics)의 시험이 발표 된다.
예상 문제를 보면서 과학의 트리오 중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시험은 물리 시험이라고 예측하고 있었기에, 베테랑 선생님들도 대책을 세우기 위해 지난여름부터 바쁘게 준비했다.
작년까지 AP물리는 B와 C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물리B 대신 물리1과 물리2로 세분화 되면서 각각 일 년 과정으로 바뀌게 된다. 교과내용이 분리 되어서 시험이 좀 더 수월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토픽이 더 많아졌고 공식을 사용해서 풀었던 단순계산 문제들이 사라진 곳에, 실험과 개념에 대한 핵심을 상황에 따라서 분석하며 투명하게 서술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 될 계획이다. 따라서 문제의 유형이 조금만 달라져도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욱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AP Physics C는 기계학(Mechanics)과 전자기학(Electricity & Magnetism)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C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물리학(Physics) C를 공부하면 큰 도움이 된다. Physics C는 미적분학(Calculus)을 공부했거나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만 수강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1 & 2 보다는 선별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C를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AP 피직스 C를 공부한다고 자동적으로 서브젝트(Subject) 시험을 볼 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AP 물리학 1 & 2에 서브젝트 시험에 필수적인 요소들(optics, waves, thermo, fluids)이 들어 있기에, 시험을 대비해서는 1 & 2를 공부하면 더 유리할 수 있다.
물리학(Physics)1은 물리학의 개념을 형성하고 토목 & 기계 공학 (Civil & Mechanical Engineering)의 토대가 되며, 물리학2는 전기 & 자기 (Electricity & Magnetism)를 포함하기 때문에 전기공학( Electrical Engineering)의 도움이 되므로, 물리학(Physics )C를 선택할 수 없을 경우에는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AP Physics C를 시험 보는 학생들이 6월의 서브젝트 시험을 보려고 한다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어떤 레벨(level)의 A를 채택하게 되는지는 학교의 고유 권한이고, 학생들의 특성과 적성에 따라서 매 년 변화가 있다. 예를 들어, 에지몬트 고등학교에서는 몇 년 전까지 AP 물리학(Physics) B의 과정을 뛰어 넘어서 바로 C를 듣게 했다. 그래서 물리학의 기초가 없이 수업에 들어간 학생들은 크게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 해에는 물리학(Physics )1만 있다.
학교마다 AP 반이라고만 명시하고 명확한 설명이 없을 때가 있다. 학생들에게 자신이 수강하게 되는 반에 대하여 사전 조사를 하고 준비를 할 것을 권한다. 지금 이 시기가 선생님들과 상담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