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팀 ②우왕좌왕
우승 3회, 준우승 2회 등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을 자랑하는 우왕좌왕팀 선수들.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리그의 최고 구단을 자부합니다. 올해의 목표도 당연히 우승입니다."
뉴저지 한인 사회인 야구협회(회장 김재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하는 올해 리그에서 제3라운드까지 전승을 달리고 있는 ‘우왕좌왕’ 팀의 살림살이를 담당하고 있는 강명재 총무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왕좌왕팀은 사회인 야구리그가 출범한 2010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역시 우승, 2012년, 2013년 준우승, 2014년 우승이라는 화려한 역대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우왕좌왕 팀이 매년 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에 토를 달 사람이 없을 정도다.
강 총무는 "팀원 중에는 왕년에 날고 기던 선수 출신도 있지만 이제 갓 야구에 입문한 완전 초보들도 있다"며 "우리 팀의 힘은 선수 모두가 야구라는 매개로 하나가 되는 단결심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왕좌왕 팀의 모토는 ‘야구를 즐기는 행복한 야구단이 되는 것’이다.
강 총무는 "어차피 순수하게 야구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라 야구를 좀 해봤다 아니다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며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고 과정일 수도 있지만 단원 모두가 함께 모여 즐기며 행복한 순간을 나누는 것이 바로 야구를 하며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왕좌왕팀의 선수 연령층은 대부분 30대. 그래서인지 팀원 모두에게 힘과 활기가 넘친다. 야구를 하지 않는 마저도 서로 붙어 다니기 일쑤니 오히려 가족들이 서운해 할 정도라고.
주축 선수로는 주전 포수를 맡고 있는 홍득기 선수를 가장 먼저 꼽는다. 과히 리그 최고의 포수라는 찬사가 모자라지 않다. 팔 힘이 좋아 컴퓨터 송구능력으로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는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 4명을 객사시켰다. 불방망이를 자랑하는 타격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유격수를 보고 있는 권성철 선수 또한 수비의 귀재다. 팀 동료들도 2, 3루로 흐르는 땅볼은 유격수 글러브를 벗어날 수 없다 여겨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강명재 총무도 빼놓을 없다. 뉴저지 파라무스 고등학교 재학 당시 야구선수로 활동한 준 프로급 선수다.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가며 보지만 역시 마운드에 설 때 제 진가를 발휘한다. 시속 85마일로 뿌리는 강속구는 리그 최고급이다. 3루수를 주로 맡는 토니 손 감독 역시 투, 타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강 총무는 "팀원들의 승부욕이 남달라 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무엇보다도 팀원 모두가 큰 부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