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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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네티컷/ 형 따라 동생도 군인의 길

2015-05-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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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형 이어 해군사관학교 합격한 안성현 군

커네티컷주 햄든에 거주하는 안성현(사진.미국명 제임스)군은 최근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미국 해군사관학교 (United States Naval Academy)에 합격하는 기쁨을 안았다.

안 군에게 제일 먼저 합격의 소식을 전해 준 이는 해사 지원을 위해 추천서를 써준 로사 들로로(민주, 커네티컷 3선거구) 하원의원이다.

지난해 해사 지원을 앞두었던 안 군은 적극적인 태도로 전혀 안면이 없는 들로로 의원에게 먼저 다가갔다. 인근 월마트에서 선거유세를 한다는 소식을 라디오로 전해들은 안 군은 아버지와 함께 용기를 내어 그곳을 향했고 그녀를 만나 마침내 자기를 소개했다. 들로로 의원은 "저는 해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라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는 뜻밖에 포옹까지 해주는 따뜻한 배려를 베풀었다고 한다.


현재 햄든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안 군은 "오랜 기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그 동안 저를 위해 수고해 주신 부모님과 저를 인도해 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4년 간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안순국 목사와 강완숙 사모의 삼남 중 차남이다. 한국 육군 사관학교(7기)를 졸업하고 6.25 전쟁 참전 후 대령으로 예편한 할아버지(고 안시홍 대령)와 US Army ROTC 과정을 수료하여 이번 달에 미 육군 소위로 임관하는 형의 영향을 받아 해사에 지원하게 되었다는 안군은 현재 GPA 4점 만점에 3.78 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2년간 학생회 부회장과 학교 수영팀 주장을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올스테이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클라리넷 연주 솜씨도 뛰어나고 고교시절 내내 매월 한차례씩 홈리스 셸터에서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커뮤니티 서비스에도 적극적이었다.

안군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합격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장차 세계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함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송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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