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온 메시지
2015-04-29 (수) 12:00:00
새벽에 네팔에서 온 카톡 문자 메시지에 안도의 숨을 쉬었다. 네 글자인 ‘난 괜찮아’였다. ‘난 괜찮아’란 평범한 문장이 얼마나 반가운 말인지 이전에는 정말 몰랐다. 서울에 사는 사촌언니는 몇년전 유방암 치료 중 종교에 귀의하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지난 토요일 네팔에 선교여행을 가게 됐다. 전혀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 뉴스에 가족들이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모른다.
7.8의 대지진으로 28일 현재까지 4.000여명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맨손과 곡괭이를 동원해 구조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상자는 점점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네팔은 몹시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였다고 하는데 이번 지진으로 더 경제는 어려워지고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그와 동시에 가족들을 잃어버리고 얼마나 망연자실할까 안타깝다.
인간은 천재지변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다. 이렇게 좋은 21세기에 문명이 발달해 어디를 가나 문자도 보낼 수 있는 시대건만…자연 앞에는 무력하기 짝이 없다.
몇 년 전 이곳에도 규모 3.6의 지진이 났을 때 내 몸이 붕 뜨는 걸 경험했는데 강진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도 긴급 구조팀을 네팔로 급파 했다는 소식이다. 의료요원과 구조 엔지니어를 비롯해 6마리의 수색견 까지 네팔로 떠났다 한다. 모든 구조를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오도록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언니는 카트만두에서 5시간 떨어진 히말라야 근처인 안나푸르나에 있다. 모든 복구가 하루 속히 이루어지고 언니 또한 그곳에서 무사히 선교를 잘 끝마치고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