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서 완벽한 숫자는 무엇일까? 많은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4란 숫자이다. 왜 4일까?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거의 모두가 4성부가 기초이다. 4성부가 무엇일까?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가 한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고, 높은음자리표에 두 파트, 낮은음자리표에 또 두 파트가 있다. 위에서부터 소프라노, 앨토, 테너 그리고 베이스이다. 이것은 합창을 위한 악보이나, 우리가 흔히 듣는 모든 음악은 이 구조를 넘어가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무리 큰 편성을 요구하는 교향곡이라도 이 4성부의 구조를 넘어가지 않는다. 수많은 악기가 다 다른 것을 연주하고 있는 것 같아도 4성부 중에 한 파트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혼자서 하고 있는 솔로는 어떨까? 혼자서 단 선율을 연주하는 듯 보이지만 그 음악 안에는 이미 보이지 않는 4성부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

청중은 알게 모르게 그 화성 4성부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기억하시라 4파트가 음악의 기초. 어디 그 뿐인가 인간이 만든 악기 중에 가장 아름답고, 완벽 하다는 비올가족악기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4악기가 다 4 줄을 가지고 있다.

악기도 가족이 있나? 그렇다 악기도 가족이 있다. 대부분의 악기는 가족이 있다. 쉬운 예로 이상한 발음의 악기 색소폰도 소프라노, 앨토, 테너, 바리색소폰, 이들이 가족이다. 어! 여기도 4악기네! 본론으로 돌아와서 비올 가족 악기는 왜 4 줄일까?

옛날에는 더 많은 줄을 가진 비올족 악기도 있고, 더 적은 수에 줄을 가진 악기도 있었는데, 너무 많은 줄은 인간이 다루기에 기술적으로 어렵고 적은 수는 음역이 좁아지고 표현력의 한계가 생기는 등 그런 그런 이유로, 즉 인간이 다룰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는 4줄인 관계로, 네 줄짜리 비올족들만 살아남았다.

클래식음악에서 가장 완벽한 장르라는 현악 4중주의 구성 악기가 된다. 현악 사중주는 제일 바이올린, 제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악기로 구성된다. 그리고 현악사중주는 4악장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왜? 더블 베이스는 빠지나? 얘는 너무 덩치가 커서 너무 둔하다. 그리고 사실 얘는 음역은 다르지만 많은 부분 첼로와 같은 역할을 공유한다. 왜? 현악 4중주를 가장 완벽한 음악적 장르라고 할까? 우선은 악기의 특성을 보면 인간이 만든 악기 중에서 단선율을 가장 잘 연주 할 수 있는 악기는 바이올린이다.

그리고 음악의 기본은 4성이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실 분께서 계실 것이다. 그러면 바이올린을 4개 쓰지, 그런데 그게 안 된다. 왜냐하면 음역(음의 높낮이)이란 것이 있어서 바이올린이 할 수 있는 파트가 있다.

그래서 바이올린은 위의 두 개의 파트 소프라노, 앨토를 담당하고, 다른 두 개의 파트는 자기의 가족을 불러온다. 그게 비올라와 첼로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아래와 같이 담당한다.

제일 바이올린(소프라노)-제이 바이올린(앨토)-비올라(테너)-첼로(베이스)
그들은 누가 뭐래도 가족이다. 생김새도 똑 같고, 성격도 같고(음색), 하는 짓도 같다(연주 방법: 구체적으로 말하면 활 쓰기, 유식하게 말하면 보잉, 연주테크닉 등등). 자 다시 정리하자.

음악의 기초는 4성부인데 각 성부를 한 악기가 맡아 최대의 자유를 보장하며 같이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그런데 이들 악기가 성격도 생김새도 하는 짓도 똑 같은 가족이니 할 말이 없다. 누가 따라오랴!


- 음악박사, 이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