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천안함 5주기 추모사

2015-03-26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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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미영 대한민국 잠수함 연맹 워싱턴지부 회장

조국의 부름을 받아, 바다 사나이가 되어, 거친 파도와 물살을 가르며 우리의 바다를 지키던 천안함 46명 용사들이여! 백령도 3월의 앞바다는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형과 누나 동생, 그리고 아내와 아들 딸들을 두고, 차디찬 바다 속에 생명을 바친 그대들을 기억하며 추모하기 위해 워싱턴 동포들은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온 국민이 여러분을 위해 흘렸던 눈물은 서해 바다에 흘러들어 여러분의 영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대들을 보낼 수 없었으나 영원히 우리의 가슴속에 기억하기 위해 보내드렸습니다.
백령도 앞바다는 심청이가 아버지 심 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몸을 던졌던 인당수입니다. 국가안보에 감겨진 우리 국민들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그대들은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그대들을 영웅이라 부릅니다. 영원한 바다의 영웅이라 부릅니다. 나라를 위한 그대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적으로부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천안함 46명 용사들이여! 조국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에게 맡기시고 천국에서 평안히 안식하소서.
<지난 21일 열린 천안함 전사장병 5주기 추모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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