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J한인교계, 연합.회복의 ‘러브 뉴저지’운동 확산
뉴저지 한인 기독교계에 ‘러브 뉴저지(Love New Jersey)’ 바람이 불고 있다.
‘러브 뉴저지’는 개교회 주의를 탈피하고 영혼 구원이라는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을 되찾자는 취지로 전개되고 있는 일종의 교회 연합 및 회복 운동이다.
이는 새로운 영혼 구원으로 교인이 늘어나기 보다는 교회를 옮겨 다니는 교인들의 수평 이동에 의한 성장에 치우쳐가고 있는 이민 교회의 현실을 우려한 한인 목회자들의 고민에서 출발됐다.
‘러브 뉴저지’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뉴저지 필그림 교회의 양춘길 담임목사는 “개교회의 성장보다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모든 교회가 연합해 나가자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러브 뉴저지’ 운동에는 뉴저지 일원 13개의 한인 교회가 교단을 초월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인 준비 모임을 가져왔고 지난달 8일 뉴저지 에지워터 소재 주님의 은혜교회(담임목사 최준호)에서 열린 첫 번째 월례 연합기도회를 시작으로 이달 8일 뉴저지 시나브로 교회(담임목사 박근재)에서 기도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양춘길 목사는 "‘러브 뉴저지’ 운동이 현재 미국 사회에서 교회 회복 운동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는 ‘미셔널 처치 운동(Missional Church Movement)’와 맥락을 같이 한다"며 "지역사회 선교에 힘을 쓰고 교회의 자원을 공유하며 평신도 교육 사역자 양성과 지도력 개발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상당수 한인 이민교회들이 해외 선교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 있는 타인종은 커녕 믿지 않는 한인들조차 전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철저한 반성이 깔려 있다.
양 목사는 “우리가 이민 온 이곳이 바로 우리의 선교지이고 우리는 선교지에 보내진 선교사와 마찬가지”라며 “선교지에 세워진 교회의 첫 번째 사명은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보여주며 지역 거주민의 영혼 구원을 위한 선교를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의 자원 공유도 큰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이 인력이 부족한 작은 교회로 파견돼 주일학교 교사나 찬양대 반주자와 지휘자, 찬양팀 인도자 등으로 봉사하는 개념이다. 실제로 필그림 교회에서는 현재 8가정이 본교회 예배 후 인근 작은 교회에 파견돼 지난해 9월부터 봉사하고 있다.
또한 교인들의 수평 이동이 여러 교회가 진정으로 연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러브 뉴저지’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교회를 옮길 때 양쪽 교회 목사의 허락을 받는 증서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