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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생활 고단함 ‘시심’으로 녹이다

2015-03-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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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 뉴욕일원 한인들과 잇딴 만남

이민생활 고단함 ‘시심’으로 녹이다

이해인 수녀가 한국일보 후원으로 15일 뉴저지 메이플우드 성당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자신의 시 ‘파도여 당신은’을 낭독하고 있다. <함지하 기자>

수도자이면서 시인인 이해인 수녀가 뉴저지 한인들과 만나 ‘시와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열었다.

14일과 15일 이틀간 뉴저지 에섹스카운티 소재 메이플우드 성당에서 열린 이번 강연회에는 약 400명의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이해인 수녀는 ‘파도여 당신은’, ‘용서의 꽃’ 등 자신의 시를 낭송했다. 참석자들은 이해인 수녀가 읽어주는 ‘시’를 감상하며 바쁜 이민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위로와 쉼을 얻었다.

이해인 수녀는 “‘파도여 당신은’이라는 시는 부산 광안리 바다를 보며 만들었다”고 소개한 뒤 “사람들은 수녀가 앞뒤가 꽉 막혔다 말하곤 하지만 바다를 보면서 앞뒤가 막히면 옆으로 트이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이해인 수녀는 “요즘 사람들의 언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잃게 한다”면서 “언어가 그리 많아도 골라 써야 보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직접 골라온 좋은 표현들을 참석자들과 나누기도 했다.

한국일보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16일 오후 7시 뉴저지 나비박물관, 17일 오후 7시30분 퀸즈한인성당, 18일 8시 뉴저지 포트리 마돈나 성당에서 연이어 열린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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