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 있는 신예감독들 작품성 있는 최신작 만나보자
영화제 개막작인 ‘더 다이어리 오브 어 틴에이지 걸’. <사진출처=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사이트>
2015 뉴디렉터스/뉴필름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해무’
18~29일까지 모마.링컨센터 월터리드 극장
심성보 감독 ‘해무’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감독 영화 공식 초청
봄을 맞아 뉴욕에서 전세계 우수 영화들을 소개하는 국제 영화제가 잇달아 열리는 가운데 신인감독들의 등용문으로 뉴욕의 권위있는 영화제인 ‘뉴디렉터스/뉴필름영화제’(ND/NF)가 18일부터 29일까지 모마(뉴욕현대미술관·MoMA)와 링컨센터 월터리드극장에서 펼쳐진다.
뉴디렉터스/뉴필름영화제는 모마와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1972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 미국 관객들에게 재능 있는 신예감독들의 작품성 있는 최신작들을 보여주는 영화제이다.
스파이크 리, 왕가위, 리차드 링크레이터, 스티븐 스필버그, 헥터 바벤코, 페드로 알모도바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유명 감독들이 거쳐 간 영화제이다. 올해로 44회를 맞은 영화제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26편의 장편과 16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그 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의 영화를 선별해 소개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심성보 감독의 ‘해무’(Haemoo)가 유일하게 공식 초청됐다.NDNF 측은 "신인 심성보 감독은 실제 사건에서 강렬한 드라마를 뽑아 내며 성난 파도 위에서 펼쳐지는 삶과 죽음의 참상과 음울한 장관을 선보인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이 영화는 ‘살인의 추억’의 각본에 참여했던 심성보 감독이 연출을 맡고, 봉준호 감독이 기획,각본,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다. 제7호 태창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다. 1998년 여수 앞바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당시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었고, 한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안강만 어선 ‘전진호’도 더 이상 만선의 수확을 거두지 못한 채 정부의 감척 대상 어선이 되어 버렸다.
전진호가 전부였던 선장(철주, 김윤석 분)은 폐선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조선족을 실어나르는 밀항을 실행하게 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여수 밤바다, 중국 밀항선에서 30여명의 조선족 밀항자들이 전진호로 옮겨 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이다. 상영시간은 20일 오후 8시45분(모마)와 21일 오후 6시15분(링컨센터 월터리드 극장).
올해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18일 미국 드라마 영화인 마리엘 헬러의 작품 ‘더 다이어리 오브 어 틴에이지 걸’(The Diary of a teenage Girl)이 모마에서 상영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선댄스 영화제 초청작인 이 영화는 1970년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엄마의 잘 생긴 남자친구와 섹스한 경험을 털어놓은 15세 소녀의 이야기다. 영화 ‘톰스톤’에서 조연을 맡았던 헬러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폐막작으로는 릭 앨버슨 감독의 ‘엔터테인먼트’가 초청됐다.
영화제 상영작 입장료는 16달러(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와 모마 회원은 12달러). 개막 영화와 폐막 영화 입장료는 20달러(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와 모마 회원은 15달러)
▲웹사이트: www.newdirectors.org/www.filmlinc.com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