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와 시인
2015-02-27 (금) 12:00:00
대학(大學)에 나오는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어떤 일에 깊이 있는 지식을 터득 하게 되면 모든 사물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말로 요약 할 수 있다.
조약돌을 가지고 놀아본 사람이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네가 나를 만나니 행복하게 보이네(You look happy to meet me)‘ 이는 에델바이스의 아름다움에 취한 시인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온 사랑의 표현이다. 자연은 우리에게 시적 언어를 일깨워 준다. 나무를 가지고 놀다 보니 시도 한편 쓸 수 있게 됐다.
식물을 관리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 생육의 기본인 광합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애완동물들과는 다르게 식물은 물 달라고 보채지도 않고 햇빛 드는 곳으로 움직일 수도 없다. 내가 즐기고자 분에 담아 곁에 놓았다면 사랑으로 관리해야 될 책임이 있다.
꽃이 피는 것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생식본능에 의함이다. 그래서 꽃눈이 형성되는 시기는 무덥고 가뭄이 지속되는 7, 8월이다. 그 시기에 형성된 꽃눈이(花芽分化) 커져 봄에 아름다움을 과시하여 벌 나비를 부르고 수정하여 씨앗을 만드는 것이다. 나무의 기본 수형에 따라 주기적인 가지치기도 필요하다. 다듬지 않고 방치하면 나무의 모양을 망칠 뿐만 아니라 통풍과 일조량 부족으로 쇠약해 질수 있다. 또한 온대, 한대성 실외 식물들은 겨울철(12~2월)에 낮은 온도에서 휴면을 해야 건강하게 성장하며 활기찬 봄을 맞게 할 수 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나무를 키울 때 의연한 자태의 작지만 연륜이 쌓인 거목과 같은 분재로 키워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