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2월은 청소년 데이트 폭력 인식의 달이다. 미국 심리학 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들 중 1/3 이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데이트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들 중 2/3는 부모 혹은 주위 어느 어른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데이트 폭력이란 이성 친구와의 교제 또는 데이트 중 정신적, 언어적, 성적 혹은 신체적 폭력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학대하거나 조종하려 할 때를 말한다. 스토킹(Stalking)도 데이트 폭력 중의 하나이며, 가해자는 주로 현재 교제중인 이성 친구 또는 전에 교제했던 이성 친구라고 한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이성 친구의 폭력적인 행동들이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가끔 상대방에게 욕을 하는 것 또한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행동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을 방치하게 되면 가해 청소년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게 되고 나중에는 심각한 학대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데이트 폭력은 장기적인 피해를 야기하며, 피해자들은 심각한 우울증과 분노를 경험할 수 있다. 또 몸에 해로운 담배, 마약 혹은 술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심각한 경우에는 자살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은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높으며, 고등학교 재학 시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나중에 대학교에서도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높다고 한다.
건강한 교제는 서로를 존중하고, 또한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이성적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나갈 때 만들어 질 수 있다. 아직 자녀가 어릴 때, 자녀가 어른들의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 노출되었을 때, 올바르지 않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교제를 하려고 할 때, 부모는 반드시 자녀와 건강한 교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야 한다. 또한 많은 청소년들이 이런 일이 본인에게 생겼을 때 미리 겁을 먹고 친구나 부모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한다. 이런 데이트 폭력 관계가 일찍 시작된다면 평생에 걸쳐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일찍부터 청소년 자녀들과 건강한 교제, 즉 서로 존중하는 교제의 중요성과 그렇지 않은 교제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자녀가 교제하는 이성 친구 혹은 내 자녀가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보인다면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일 수 있음을 의심해야 한다. 질투나 불안감이 심하다, 평상시 상대를 깎아 내리거나 비꼬는 말투로 말한다, 화가 났을 시 심하게 분노한다, 데이트 상대방을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격리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강한 소유욕이 있다, 신체적 폭력을 가한다, 스토킹을 한다. 또한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들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보일 수 있다. 종종 약속시간 바로 전에 약속을 취소한다, 자신의 이성친구를 화나게 하지는 않을까 늘 걱정한다, 설명하지 못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처, 또는 설명이 맞지 않는 수상한 상처가 있다, 자신의 이성친구가 한 행동에 대해 자주 사과한다, 한때 자신에게 중요했던 것들을 포기한다, 겉모습이나 체중에 극적인 변화가 있다.
만약 주변에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라고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피해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주위 믿을 만한 선생, 카운슬러, 의사, 친구 혹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경찰, 혹은 가정폭력 상담센터(워싱턴한인 복지센터), 또는 Virginia Sexual and Domestic Violence Action Alliance (VSDVAA) 1-800-838-8238로 연락을 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버지니아 주는 데이트 폭력에 관한 처벌법은 제정되지 않았으나, 18세 미만의 자녀들이 피해자라면 부모/보호자에게 사실을 알리고 접근금지 및 보호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