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지치기

2015-02-2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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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기 워싱턴 문인회

정원의 주인이신 저분은
나무들이
제멋대로 자라도록 두시지만,

마음에 두신 나무가 있으면
새로 돋는 순이나 가지를
가차 없이 잘라 버리기도 하십니다
부러진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그 손길로.

고통의 가지치기 후에는
더욱 탐스러운 열매를 맺거나
멋스러운 나무가 될 것이지만,


전지 가위를 들고 오시는
저분의 발자욱 소리
그래서
두려우면서도
기다려집니다.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이사야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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