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계, 새벽기도회.미사 등 ‘사순절’ 특별행사
베이사이드한인천주교회 권선중(오른쪽) 세례자 요한 지도신부가 18일 본당에서 참회의 상징으로 축복한 재를 신자들의 이마에 바르는 재의 수요일 예식을 치르고 있다.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18일부터 사순절(Lent)이 시작됐다.
사순절은 부활절(4월5일) 이전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40일간 광야에서 단식하며 수행한 것을 기념해 이 기간 동안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참회하며 기도와 희생, 극기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되새기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교회와 성당에서도 특별미사와 특별헌금 및 새벽기도회와 금식기도 등 특별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뉴욕감리교회(담임목사 강원근)는 사순절 새벽 기도회를 이끌며 전교인 신약성경 통독을 함께 실시한다. 뉴욕우리교회(담임목사 조원태)는 4월4일까지 사순절 새벽예배에 맞춰 사순절 묵상집 배포와 함께 사순절 성경필사를 진행한다. 뉴욕만백성교회(담임목사 이종범)도 사순절 묵상집을 배부하고 23일부터는 사순절 기간 동안 매주 월요일에도 새벽 기도회를 이끈다.
뉴저지 참된교회(담임목사 박순진)는 이달 22일 오후 6시 뉴욕 GMC 콰이어의 2015 사순절 음악회를 개최한다. 기독성악가들로 구성돼 고전 성가곡과 찬송가를 전문으로 연주하는 뉴욕 GMC 콰이어는 이날 사순절 고전성가와 찬송으로 무대를 꾸민다.
뉴욕충신교회(담임목사 김혜택)도 전교인이 참여하는 사순절 체인금식기도회를 4월4일(주일 제외)까지 이어가며 뉴저지 성도교회(담임목사 허상회) 역시 여전도회 주관으로 사순절 금식 릴레이 기도를 실시한다.
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목사 김종훈)도 사순절 릴레이 금식기도와 특별 새벽기도를 한다. 올해 사순절 새벽기도회는 ‘목적이 이끄는 40일’을 주 교재로 매일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뉴욕신일교회(담임목사 박맹준), 뉴욕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조성훈), 뉴욕초대교회(담임목사 김승희),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장순성), 참사랑교회(담임목사 은희곤), 후러싱제일교회(담임목사 김중언), 뉴저지 필그림 교회(담임목사 양춘길), 한소망교회(담임목사 김귀안),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박순탁) 등 대다수 교회들이 18일부터 특별새벽기도회를 실시하고 있고 퀸즈장로교회(담임목사 김성국)는 23일부터 사순절 서원 새벽기도회를,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목사 문석호)는 3월16일부터 4월4일까지 3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성정하상한인성당(주임신부 김문수)와 베이사이드한인천주교회(지도신부 권선중 세례자 요한) 등 한인 성당들도 18일 재의 수요일 예식을 일제히 치르고 사순절 회개와 속죄의 의미로 금식과 금육에 들어갔다. 사순을 시작하는 날인 재의 수요일 예식은 사람이 흙에서 와서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뉴저지 성백삼위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박홍식 돈보스코)는 특별 미사를 드리고 미사 헌금을 교구 은퇴사제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한다. 또한 사순시기를 맞아 이달 6일부터 3월31일까지 54일 동안 전교우 ‘9일 기도’를 하고 3월4일에는 합동 9일 기도도 예정돼 있다.
천주교는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은 금식을, 매주 금요일에는 금육을 권면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사순시기 담화에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교회, 본당과 공동체, 모든 그리스도인의 내적 쇄신을 위해 기도하자면서 3월13일과 14일에 ‘주님을 위한 24시간’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