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실 공간 살리면 투자 회수율 높아
▶ 없어도 되는 벽은 제거해 넓게 보이게
부엌을 멋지고 실용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주택 가치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넓은 공간 만들기]
미래의 주택이 축소지향적일 것이라는 전망과는 무관하게 실제 미국인 주택 소유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넓은 실내외 공간이다. 전국 주택건설업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주택을 매입했거나 다른 집으로 이사할 예정인 주택 소유주들은 평균적으로 다음 집은 30%는 지금 집보다 더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국의 부동산 브로커들에게 물어본 결과 요즘 주택소유주들은 다음 집을 살 때 원하는 것은 3가지. 넓은 공간과 현대적 편리함, 럭서리한 분위기가 그것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벽을 터서 넓어 보이게 만든다
굳이 없어도 되는 도어나 복도 벽은 없애서 탁 트여 보이게 한다. 도어 힌지를 빼서 문이 없었던 것처럼 만들거나 글래스 프렌치 도어(400달러)를 달면 실내가 훨씬 경쾌하고 넓어 보인다.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면 꼭 없어도 되는 벽은 허물어 버린다. 한 조사에 의하면 홈오너의 40%는 패밀리룸과 부엌 사이를 반벽(half wall)으로 구분하길 원하며 38%는 아예 벽이 없기를 원했다.
벽을 제거하는 비용은 1,500 ~4,500달러. 벽이 하중을 지탱하는 벽인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단순히 구분만 하는 벽이면 큰 돈이 들지 않는다.
■ 낭비공간을 거주 공간으로
반드시 플로어 플랜을 바꿔서 넓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하실 등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공간을 살리면 거주공간이 창조된다. 얼마나 고급스럽게 꾸미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개 1만5,000~2만5,000달러가 든다. 홈 오피스나 플레이룸, 게스트룸으로 만들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투자 회수율도 높아 나중에 팔 때 75%는 건질 수 있다.
■ 아웃도어 룸을 만든다
이미 있는 포치나 패티오를 아웃도어룸으로 만드는데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실내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하기 위해서는 헤지나 펜스, 스톤월을 싸면 된다. 비용은 1,000~6,000달러.
햇볕을 막는 그늘을 지우려면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햇빛가리개를 붙여도 좋고 담쟁이 덩굴을 올릴 수도 있다.
각각 2,000~5,000달러가 든다. 포치나 패티오를 선룸으로 만들 수도 있다. 비용은 1만~2만달러 정도 들지만 팔 때 60%는 건진다.
■ 세컨드 싱크를 설치한다.
더블 싱크를 설치하면 싱크가 하나인 경우보다 편리하고 멋지다. 바쁜 와중에 부부가 서로 차례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설치하는 방법은 간단하며 비용은 3,000~4,000달러.
■ 런드리룸을 낸다
대부분 홈오너들은 런드리룸을 필수품으로 여기지만 컴컴한 지하나 거라지로 내려가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이런 경우 매스터 베드룸 근처에 런드리룸을 하나 내면 좋다. 화장실을 리모델링(6,500~8,500달러) 하거나 아니면 기존의 리넨 클로짓에 하수시설을 추가해 용도만 변경하면 된다. 2,500~3,500달러.
주택의 스타일과 조화를 이뤄 고급스럽게 만든다면 나중에 제값을 한다. 특히 화장실과 부엌을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에는 효과가 좋다.
■ 매스터 화장실을 스파로 한다
넓고 차분한 컬러에 스톤이나 우드로 표면처리된 커다란 배스터브가 들어간 화장실은 선망의 대상이다.
면적이 충분히 나온다면 스탠다드 터브와 샤워 대신 샤워 스톨과 프리스탠딩 별도 터브(4,000~6,000달러)를 설치하면 아주 고급스럽게 보인다. 최고급 자재를 쓰면 8,000~1만2,000달러가 소요된다. ‘카워시 샤워’라고 불리는 멀티헤드도 인기다. 강한 물줄기로 온몸을 마사지해줘 피로가 싹 풀린다.
■ 부엌 업그레이드
근사한 부엌만큼 럭서리하게 보이는 것은 없다. 호텔 또는 전문 레스토랑에서나 쓸 법한 대단한 커머셜 주방기구(5,000~1만2,000달러)로 부엌을 장식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주택소유주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아이템은 아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똑같이 수만달러를 들일 필요는 없다.
부엌을 주로 투고한 음식을 먹거나 홈웍을 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면 고급화할 필요는 없다. 대신 아일랜드 브랙퍼스트바를 내는 편이 나을 것이다. 2,500~6,000달러.
콘크리트나 스테인리스 스틸처럼 유행을 타는 품목은 피하는 것이 낫다. 지금은 유행이지만 10년 뒤에도 그럴지는 아무도 모른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