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월을 밟으며

2015-02-1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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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찬 시인, VA

떠돌다 보니
서 있는 곳이 2월이라
한 겹 벗어 던져도
좋을 성 싶은 세월

오늘도 아침 선잠 속에
틀에 박힌 소식을 펼치면
삶을 새롭게 벗겨서
행복할 수 있는 내일을
열어준다는 망언의 군상 속에
위선자들의 요이 땅이
지면을 꽉 채우고 있어
눈 돌릴 곳 없이 어지러운 2월

동면에서 벗어난 만물들은
조금씩 3월의 세상을 보려고
아귀다툼으로 새순을 앞세우며
춘 삼월의 아름다운 자태를
거룩하게 보이고 싶은 욕망의 태동

1월을 밀어내고 2월에 안주하니
꽃이 그리운 내일이 있어
삶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 같아
오늘 하루도 희망을 붙들고
열심히 노력해야지
3월은 꼭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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