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 소리
2015-02-13 (금) 12:00:00
지금은 들을 수 없는 소리
또닥또닥 또닥또닥...
정겨운 다듬이 소리
멀리 간 소리
긴 긴 동짓달 밤
오동나무 우듬지에 휘영청 달님이 걸린 밤
풀 먹인 임의 명주옷 다듬이질 할 때
담장 넘어 고양이 긴 울음소리
멍멍 짖는 동구 밖 강아지 울음소리
정겨운 소리
정성들여 곱게 무늬 살린 임의 옷 안고
싱싱한 옷 내음에 입 맞추며
국화 향기보다 짙은 사랑을
새벽 닭 홰칠 때까지
또닥또닥 또닥또닥...
다듬던 다듬이 소리
다듬이 소리도 가고
임도 가고
지금은
들을 수 없는 정겨운 소리
옛날 임을 또닥이던 다듬이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