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강좌에서 목회와 선교를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배우고 있는 뉴욕 일원 한인 교인들.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교계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교회 목회나 불교 포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전화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한 결과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교회는 25개 남짓이고 대부분 최근 1~3년 사이에 선보인 것들이다.
이들 애플리케이션에는 담임목사의 설교 동영상에서부터 주보 등 교회 소식, 선교회 및 소모임 활동, 교회 소개와 안내 등 다양한 정보가 고루 담겨 있다. 이제는 인터넷 홈페이지는 기본이고 페이스북과 카톡, 트위터에 이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또 다른 목회 사역 도구로 채택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목회나 포교 활동 확대는 IT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야 하는 교계의 생존 노력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회와 절을 점차 떠나가고 있는 젊은 세대를 다시 끌어들이자면 이들의 필수 소통 기구인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스마트폰 사용은 젊은 세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노년층에도 널리 확산되고 있어 목회와 포교 활동이 더 이상 시대의 흐름을 무시하지 못하고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상태다. 실제로 교회 예배시간에 성경과 찬송가를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보는 모습도 이제는 흔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각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횟수는 절대적으로 미비하다. 상당수 교회의 다운로드 횟수가 설치된 지 1~2년이 지났어도 5~50건 정도이고 그나마 뉴저지초대교회가 이중 가장 많은 500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정도다.
교회보다는 KCBN 미주기독교 방송(500건)이나 CTS 라디오 뉴저지(100건), 뉴욕기독교TV(500건) 등 기독언론방송매체들이 선전하는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계마다 신도들에게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가르치려는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뉴저지필그림교회(담임목사 양춘길)는 웹사이트에 ‘스마트폰 필그림교회 앱 설치방법’을 적극 소개하고 있고 광고 없이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뉴욕기독교방송 CBSN은 지난 1일 열린 개국 감사예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방송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미주기독교미디어 단체인 씨존C-Zone·대표 문석진 목사)도 목회와 선교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 무료 강좌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2일 개강하는 제33기는 ‘크리스천의 선교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법’을 주제로 3월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7회에 걸쳐 스마트폰 활용에 미숙한 기독교인들을 교육한다. 선착순 12명을 접수(신청문의: 347-538-1587) 받으며 강좌는 무료이고 등록비는 20달러다.
이외 불교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한 뉴욕·뉴저지 일원 포교 활동을 새롭게 추진한다. 한국의 BTN 불교 TV가 뉴욕의 미주현대불교와 손잡고 올해부터 지역 일원에 BTN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나선다.
미주현대불교는 300호 발간에 맞춘 올해 6월 기념행사에서 BTN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사용 설명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