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

비판적 사고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New SAT’

2015-02-02 (월) 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

크게 작게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능력은 SAT에서 언제나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6년 3월에 첫 선을 보이게 되는 개정 SAT에서 ‘비판적 사고’ 능력은 아예 그 전면에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작업이 진행 중인 New SAT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과정과 일련 선상에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사는 많은 주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과과정인 CCSS(Common Core State Standards·공통학습기준)와 맥을 같이 하는 SAT 시험을 만들고 있다. CCSS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 능력에 많은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SAT 역시 비판적 사고 능력을 요하는 문제들로 새롭게 개편되고 있는 것이다.

■ 수학 영역에서 필요한 비판적 사고 능력

새로이 개정되는 SAT 수학 영역은 실생활에 기반하는 응용문제(word problems)가 다수 포함된다. 이러한 응용문제는 먼저 문제를 읽고 이를 수학적 언어로 해석해 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의 깊은분석 능력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수학적 언어로 재해석된 문제를 푸는 과정에 있어서, 다단계의 수학개념을 적용해야 한다. 기본적인 계산뿐 아니라, 대수, 기하, 삼각 함수 등의 고급 수학개념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개정되는 SAT 수학 영역을 정복하기 위해 학생들은 수학의 기본개념을 확실히 마스터해야 한다. 수학의 기본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복잡한 문제를 풀어낼 수 없다.

이미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면, 복잡한 응용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해석할수 있도록,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 읽기 영역에서 필요한 비판적 사고 능력

개정되는 SAT 읽기 영역은 지문에 명시된 정보 이상의 의미를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물론 기본적인 이해능력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개정 SAT에서 이는 충분조건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제시된 개념을 추론하고, 통합하기 위해 지문의 정보를 단순하게 풀어내는 것 이상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현재 읽기 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이라면 매일 규칙적으로 읽는 연습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쌓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규칙적인 읽기 연습은 학생들의 읽기 속도 및 이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탄탄한 읽기 기본실력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읽은 지문에 대해심도 있는 토의와 분석작업을 하는 연습을 통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해야 할것이다. 리딩그룹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방법이 될 것이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읽은 것에 대해 분석을 써 보는것도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 쓰기 영역에서 필요한 비판적 사고 능력

개정되는 SAT 쓰기 영역은 기존의 문법 및 구문에 대한 평가도 병행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은 주어진 지문의 내용을 다시 쓰는 부분이다. 학생들은 주어진 글을 보다 명확하게 만들기 위해, 또한 보다 강력한 논지를 펴고 구조적으로 일관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저자의 관점, 문체, 논지 등을 정확하게 알아내야 한다.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는 ‘에세이’는 깊은 분석 능력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선택으로 바뀌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명문대에서 에세이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SAT 에세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설득형 글(persuasive writing)을 분석하고, 주어진 글의 논지가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지, 이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내야 한다.

탄탄한 글쓰기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는 훌륭한 글을 많이 읽는 것이다. 좋은 글을 많이 읽게 되면,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스타일이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 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인 쓰기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학교 과제물로 나오는 작문 이상의 규칙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블로그를 개설해서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책이나 영화의 리뷰를 쓰거나, 단순히 개인의 일기와 같은 기록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펜팔을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떠한 형태의 쓰기 연습이라도 작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새로운 SAT는 비판적 사고와 같은 핵심 기본기술에 많은 비중을 두기에 조기에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 된다. 2017년 이후 졸업을 하는 학생들이라면 개정 SAT를 위한 탄탄한 기본기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데이빗 김 / C2 교육센터 대표·하버드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