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기세척기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더 오래 써
▶ 설치·교체할 때 제작된 날짜 기입하면 좋아
지붕을 오래 쓰려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지붕 위로 넘어오는 나무는 쳐주고 지붕골에 뭔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집 관리 요령]
잘 관리한 자동차는 오래간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주택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자재 및 부품의 수명을 제대로 알고 잘 관리를 하면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있다. 집의 지붕은 언제까지 갈까. 부엌 가전제품은 언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을까. 벽난로는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 집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려면 주택 각 자재 및 부품의 수명을 파악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각 자재 및 부품의 수명과 이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요령을 살펴본다.
■ 부엌 가전제품
개스레인지는 15년, 드라이어와 냉장고는 13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과 식기세척기는 9년, 쓰레기 압축기는 6년 정도가 수명이다.
부엌 가전품은 깨끗하게 관리하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성능도 더 좋게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코일과 도어 개스킷에 때나 먼지가 끼면 균열이 가기 쉽고 열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자주 닦고 청소해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오래, 그리고 좋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는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더 오래 쓸 수 있다. 특히 한인 가정의 경우 설치는 돼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아주 가끔씩 사용하면 개스킷이 말라 균열이 생기고 누수가 생길 수 있다.
■ 콘크리트 및 석조물
집에서 가장 내구성이 강한 부분. 굴뚝과 벽난로 등은 수명이 영구적이며 벽돌담도 100년 넘게 간다. 벽난로와 굴뚝은 마른 나무만 때면 더 좋다.
일 년에 한 번씩 점검해 준다. 벽돌과 콘크리트, 석조물에 금이 갔을 때는 전용 고급 실러로 깨진 틈을 메워주도록 한다. 나무 덱의 수명은 날씨와 햇빛 노출 정도, 얼마나 잘 만들고 마감을 잘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이상적 조건이라면 20년은 간다. 건설할 때 땅에서 최소한 8인치는 떼 주도록 유의해야 한다. 그래야 해충이나 부식을 피할 수 있다. 또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3~5년마다 ‘새칠’ (finish)을 해줘야 한다.
■ 도어
대부분 도어는 섬유유리나 철제, 나무로 돼 있는데 모두 집 수명만큼 오래 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섬유유리 도어는 줄거나 늘지 않고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어떤 재질의 도어이든 간에 깨끗하게 하고 정기적으로 페인트나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
화재 경보기도 최소 10년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으며 거라지 도어 개폐 시스템이나 수도꼭지의 수명은 10~15년이다. 참고로 아스팔트의 수명은 12~15년밖에 되지 않는다.
■ 냉난방
냉난방 시스템의 수명은 15년에서 25년으로 보지만 효율을 생각한다면 10년~15년이 지나면 교체해 주는 편이 현명하다. 또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필터는 한 달에서 석 달마다 갈아주고 버너도 청소해 줘야 한다. 카펫의 경우 8~10년이 평균 수명이다.
■ 지붕
슬레이트, 구리, 콘크리트로 된 지붕이라면 50년에서 100년은 간다. 그러나 미국 집의 70%는 아스팔트 싱글로 된 지붕. 이런 지붕이라면 20년 정도 지나면 갈아줘야 한다.
지붕을 오래 쓰려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지붕 위로 넘어오는 나무는 쳐주고 지붕골에 뭔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또 애틱 환기도 중요하다.
유틸리티 요금을 줄여줄 뿐 아니라 여름 열기로 지붕이 상하는 것을 막아준다. 알루미늄 지붕 코팅의 수명은 3~7년 정도이다.
■ 부품 교체시기 파악
오래된 주택은 지붕이나 창문 교체비용이 많이 든다. 평균적으로 지붕 교체 중간비용은 1만9,731달러이며 업스케일을 할 경우 3만7,359달러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래스틱 슬라이딩 창문을 교체하면 평균 1만607달러, 업스케일을 하면 1만3,287달러 정도가 들어간다. 목재로 된 창문 교체비용은 1만1,700달러이며 플래스틱의 경우 1만728달러 정도 든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기를 설치하거나 교체할 때 각 부품이 제작된 날짜를 기입해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품에 따른 교체시기를 파악해 두면 집이 크게 손상되기 전에 미리 살펴볼 수 있어 좋다. 부품 교체 때 영수증이나 사용자 설명서를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