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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골드계열 색상 실내디자인 주도

2015-0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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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가죽 소재 · 천 제품 포인트로 사용

▶ 실내디자인 ‘블루’ 포인트 색상

[질로우 닷컴 인테리어 전망]

패션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주택 실내디자인도 시대 흐름을 반영해 해마다 변화한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실내디자인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까? 한동안 실내디자인 색상을 주도했던 파스텔톤 색상은 서서히 지고 올해는 골드계열의 대담한 색상이 실내디자인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골드 색상과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던한 디자인의 실내장식이 올해 주택 디자인 업계의 키워드로 자리 잡겠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사이트 ‘질로우 닷컴’이 인테리어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발표한 올해 뜨는 실내디자인 트렌드와 지는 트렌드 5가지를 소개한다.


# 뜨는 트렌드

■ 반짝반짝 화려한 ‘금색’ 설비

주택 설비업계를 한동안 주름잡았던 은색계통의 제품들이 올해부터 서서히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80년대와 9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금색 계열의 제품이 올해부터 주택 실내디자인 업계에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아직도 거의 대부분의 주택에는 은색이나 스테인리스 계열의 수도시설, 샤워시설, 조명시설등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복고풍의 화려한 느낌을 주는 금색 계열의 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겠다.

적절한 색상조합으로는 검정색 또는 짙은 갈색 키친 캐비닛에 흰색 카운터탑, 여기에 금색수도꼭지 등이 사용되면 올해 트렌드를 마음껏 반영한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이 완성된다. 금색 중에서도 탁한 금색보다는 밝고 윤이 나는 금색이 주로 사용되겠다.

올해 리모델링 계획이 있다면 이제 진부한 것으로 여겨지는 스테인리스 색상에서 벗어나 과감히 금색 계통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 ‘쇠가죽’ 소재로 포인트


주택 제품에 다소 복고풍의 금색 제품이 등장하는 것처럼 주택용 천제품도 복고풍 소재의 유행이 전망된다.

주택용 천제품의 복고바람을 불고올 주인공은 바로 쇠가죽 소재다. 쇠가죽하면 다소 진부하고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도 있으나 올해 실내디자인 업계에 다시 등장, 어떤 평가를 받게될 지 주목된다.

쇠가죽이 사용될 수 있는 천제품으로는 담요나 베개, 커튼 또는 양탄자 등이 있다. 쇠가죽소재는 이들 천제품 일부분에 제한적으로 사용돼 액센트를 주는 역할을 담당하겠고 자연적인 소재와 중성적인 색상의 실내디자인 느낌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쇠가죽을 실내디자인 전면에 부각하기보다는 포인트용으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 벽지의 화려한 부활

주택 구입자들로부터 한동안 외면당했던 벽지가 올해 다시 돌아온다. 그것도 대유행처럼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이 실내디자인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실내 벽장식으로는아직도 페인팅이 주류지만 올해부터는 페인팅 대신 벽지가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디지털 프린트에서부터 천재료가 가미된 벽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벽지를 올해는 주택 관련 제품 판매업체에서 접할 수 있겠다.


■ 블루 색상으로 포인트

쇠가죽이 주택용 천제품의 포인트를 담당한 소재인 것처럼 ‘블루’ 색상이 올해 가장 트렌디한 포인트 색상으로 전문가들에 의해 꼽혔다. 블루 색상은 세계적인 컬러연구소인 ‘팬톤’(Pantone)이 올해의 색상으로 선정한 ‘마르살라’(Marsala·와인빛 갈색)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올해 실내 디자인 포인트용으로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블루 색상 중에서도 대담함을 주는 인디고 블루나 진한 남색 등이 전면에 등장해 연한 회색에서 검은 갈색에 이르는 ‘난색조’ 계열 색상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색상으로 사용되겠다.


■ 1900년대 중반 복고풍 디자인

주택 건축 디자인은 물론 인테리어 디자인업계에 1900년대 중반의 복고풍 디자인 바람이 다시 불겠다.

당시는 인테리어 산업이 혁명처럼 급격히 발전한 시기로 이전 시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던하고 도시풍으로 발전한 시기였다.

올해는 미래 지향적인 난해한 디자인보다는 1900년대 중반의 복고풍 모던함이 물씬 풍기는 실내디자인이 기대된다.

# 지는 트렌드

■ 지그재그 ‘셰브론’ 무늬

지난해 대유형을 끌었던 일명 ‘셰브론’(Chevron) 무늬는 올해 찾아보기 힘들겠다.

마치 지그재그 또는 브이 자가 연결된 형태의 무늬인 셰브론은 지난해 가방에서부터 의류, 실내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큰 사랑을 받았지만 이제 수명을 다한 것으로 평가된다.


■ 튀는 색상

너무 튀는 색상도 올해는 인기를 덜 끌 전망이다. 지난해 사랑받았던 산호초 색상, 보라색, 청록색 등 튀는 색상은 올해 찾기 힘들겠다.

지난해 실내디자인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 1년간 시험을 받았으나 결국 다른 색상과 조화하기 힘들다는 평만 남기고 올해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 액센트 벽

한쪽 벽만 다른 색상으로 페인트 하는 액센트 ‘월’(Wall) 디자인도 올해는 쇠퇴기에 접어든다. 예를 들어 침실 4개벽 중 3곳은 한 가지 색상으로 칠하고 침대 머리 쪽이 있는 벽만 다른색으로 칠해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이지만 인기가 식어가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이미 무늬가 가미된 벽지 장식이 들어설 전망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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