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저물고 새날이
2015-01-01 (목) 12:00:00
달이
차고 기울기를 열두번
기움의 숨가뿐 발걸음이 결승선에 닿아 있습니다.
태양은 어둠을 살라 먹고, 먼동을 틔우려
깊은 숨을 들이키고 있습니다.
달의 힘으로 월경이 있었고
태양의 힘으로 성장을 이루어 온 우리의 저뭄도
달과 태양의 뜻이었나 봅니다.
저뭄이 완숙되어 캄캄한 어두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어둠을 버무려 나를 썩히는 일 밖에 없습니다.
별이 어둠속에서만 빛나듯
건네주신 다정한 말과 베풀어 주신 배려가
숙성의 벅찬 보글거림의 켜켜에서
따뜻한 빛으로 온기를 주십니다.
새달과 새 태양이 운행하는 새날
우리 향그러운 술이 되어 만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손잡고, 같이
새 세상의 부대 속으로 풍덩 빠져 들어가
새시간의 파도가 간지르는 옆구리를 잡고
키들키들 웃으면서 한바탕 취한듯 살고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