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무

2014-12-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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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희 중앙결혼/ 워싱턴창작문학회

나무는 서서 키로 말한다
키의 높이로 세월을 읽는 이 만이
나무의 생명력을 볼수 있다

나무는 존재 자체인 직립으로 말한다
나무의 키와 높이는 곧
나무의 존재이고 생명이며 언어이다.

나무를 볼줄 아는 이는 세월을 감아올린 높이로
나무의 나이테 없어도 생명을 읽을 수 있다
서 있는 것이 곧 나무의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서 있는 것이 곧 삶이고
삶을 키로 세워 키우는
직립으로 키우는 꿈
자빠져 꿈과는 본질이 다르다

나무의 언어를 귀동냥할수 있는 이 만이
나무의 생을 읽을 수 있다
말하지 않고도 언어가 되는 수직직립
그것 하나로도 나무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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